2028 수시, N수생 지원 길어진다
2028학년도 대입을 앞두고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10개 대학이 N수생의 수시 지원을 대폭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종로학원 분석 결과, 해당 전형의 선발 규모는 총 4,894명으로 전체 수시 모집 인원의 24.2%에 달하는데요. 이는 2027학년도의 1,942명(10.1%)과 비교하면 약 2.5배나 급증한 수치입니다.
이번 변화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기존에 제한이 없던 대학들도 대열에 합류했다는 겁니다. 성균관대, 한양대, 경희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등 5개 대학이 새롭게 N수생 제한 전형을 도입했고,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중앙대 등 기존 운영 대학들도 선발 인원을 크게 늘렸습니다. 특히 중앙대는 86명에서 497명으로 무려 477.9%나 확대하며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는데요. 이처럼 주요 대학들이 일제히 재학생 중심의 선발 기조를 강화하면서 N수생의 수시 문은 예년보다 상당히 좁아진 상황입니다.
5등급과 9등급 사이의 간극
이런 변화의 이면에는 내신 산출 방식의 차이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2028학년도에 고3이 되는 학생들은 교육과정이 개편되면서 내신 5등급제를 적용받습니다. 하지만 졸업생인 N수생들은 기존의 9등급제 내신 성적을 가지고 있죠. 대학 입장에서는 두 집단을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판단한 겁니다.
전형 유형별로 살펴보면 내신 성적이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교과전형에서 제한이 가장 크게 이루어졌습니다. 교과전형 제한 인원은 4,079명으로 전체의 83.3%를 차지했고, 학생부종합전형은 728명(14.9%), 논술전형은 87명(1.8%)에 그쳤는데요. 이는 내신 등급의 공정한 변환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대학들이 형평성 시비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수능 최저가 합격의 분수령이 될까
이번 조치의 여파는 당장 다가올 2027학년도 입시부터 강하게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내신 성적이 우수한 N수생들이 2028학년도를 기피하고 올해 수시에 대거 몰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인데요.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들이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인식 아래 지원할 경우 경쟁률과 합격선이 동시에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현역 고3 학생들에게는 다른 과제가 생겼습니다. 수시에서 N수생과의 경쟁이 심화될 경우,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하는 것이 합격 여부를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다만 이런 제한 조치가 영구적일지는 미지수입니다. 2028학년도에 N수생 지원이 급격히 감소할 경우, 대학들이 2029학년도에는 제한을 다시 해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장기적인 입시 환경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