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총선 마무리, 점령지 투표 강행에 유럽은 '은밀한 동원령' 경계

아헤d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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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0일 오후 9:02

발행: 2026년 9월 19일 오후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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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첫 국가두마 선거를 점령지에서까지 강행했습니다. 통합러시아당이 70% 이상 의석을 확보할 전망인 가운데, 우크라이나와 EU는 이를 불법 선거라며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선거 마지막 날 모스크바는 드론 공격을 받았고, 서방은 총선 이후 최대 30만 명 규모의 은밀한 동원령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점령지에서 치러진 '선거'

러시아가 2026년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국가두마(하원) 선거를 치렀습니다.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 열린 총선인데요. 450석을 두고 진행된 이번 투표에서 푸틴 대통령이 이끄는 통합러시아당이 70%가 넘는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가장 논란이 된 건 점령지 투표입니다. 러시아는 도네츠크, 루한스크, 헤르손, 자포리자 등에서 350만 명이 넘는 유권자가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지역 주민들이 러시아와 '재통합'한 뒤 처음으로 투표에 나선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죠.

강제와 감시, 그리고 무효 선언

문제는 투표 방식입니다. 인권단체 돈바스 SOS는 러시아 군인과 보안요원이 집집마다 방문해 투표를 강요했고, 공공부문 종사자와 복지 수급자에게 해고나 지원 박탈을 협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무장한 군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투명 투표함에 기표지를 넣는 장면도 공개됐는데요.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이 선거를 무효로 규정하고 국제사회에 결과를 인정하지 말 것을 촉구했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도 "가짜 선거"라며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러시아 측은 정당한 절차를 거친 선거라는 입장입니다.

총선 뒤 남은 긴장

선거 마지막 날 모스크바는 대규모 드론 공격을 받았습니다. 최소 2명이 숨지고 249대의 무인 항공기가 요격됐으며, 항공편 30편 이상이 회항했습니다. 투표율은 45.1%, 온라인 투표자는 580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관심은 총선 이후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서방 정보 당국은 푸틴 대통령이 선거가 끝나면 최대 30만 명 규모의 '은밀한 동원령'을 준비하고 있다고 봅니다. 2022년 공개 동원령이 도피 사태를 불러온 만큼, 이번에는 디지털 인프라를 활용해 조용히 소집하려 한다는 분석입니다. 폴란드와 프랑스는 방어 태세 강화를 예고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