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년 만의 폭우 덮친 일본 나고야...도심 침수·맨홀 역류

KKy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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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0일 오전 12:03

발행: 2026년 9월 9일 오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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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나고야에 136년 만의 기록적 가을 폭우가 쏟아져 도심 곳곳이 침수되고 맨홀이 역류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시간당 104.5mm의 비는 도시 배수 시설을 넘어서 차량 200여 대가 방치될 정도로 교통과 생활 인프라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이번 호우는 정체전선과 태풍 크로반에서 유입된 뜨거운 수증기가 결합하며 대기가 불안정해진 결과로 분석되며, 9월 중 추가 폭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나고야에 쏟아진 136년 만의 폭우

9월 초 일본 나고야에 기록적인 가을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시간당 104.5mm에 달하는 극한 호우는 136년 관측 사상 최대 수준이었고, 하루 동안 내린 비도 220mm에 육박하며 역대 3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례적인 가을 호우가 도심 전역을 뒤덮으면서 곳곳에서 생활 불편이 속출했습니다.

도심 이면 도로의 맨홀이 역류하며 전봇대 높이까지 물기둥이 솟구쳤고, 저지대 주택가는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특히 운행 중이던 버스 내부로까지 빗물이 유입되는 등 일상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고, 차량 여러 대가 도로에 잠기면서 교통 마비도 빚어졌습니다.

도심 인프라 마비와 방치된 차량

단시간에 쏟아진 기록적인 비는 도시 배수 시설의 한계를 넘어섰습니다. 전철 선로에 물이 가득 찼고, 일부 건물 지하 1층으로는 빗물이 폭포수처럼 흘러 들어왔습니다. 급히 차수판을 설치했지만 강수량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는데요.

갑작스러운 침수로 운전자들이 차를 버리고 긴히 귀가하면서 도심에 방치된 차량이 약 200대에 달했습니다. 이후 긴급 처리반이 출동해 통행 확보를 위해 차량을 이동시키고 차주에게 안내문을 부착하는 조치가 이어졌습니다. 당연히 시민들은 불안한 마음으로 밤을 지새워야 했습니다.

태풍이 남긴 수증기가 불렀다

이번 폭우의 이면에는 태풍의 영향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와 남쪽의 습한 공기가 만든 정체전선 위로, 24호 태풍 크로반에서 약화된 열대저압부가 뜨거운 수증기를 지속적으로 밀어 올렸습니다. 이로 인해 대기가 극도로 불안정해지면서 장대비가 쏟아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사실 이런 현상은 나고야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지난달 도쿄 인근 지바현에 348mm의 폭우가 쏟아진 것도 비슷한 원리였는데요, 잦은 태풍과 열대저압부의 영향이 동일본 전역에 이례적인 호우를 뿌리고 있습니다.

일본기상협회는 9월 중에도 강한 태풍이나 수증기 유입이 반복된다면 또다시 기록적인 폭우가 내릴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열흘 앞둔 시점에서 선수단 대피 소동까지 벌어진 만큼, 당분간 기상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울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