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폭설 대응 발언, '시스템 대 실행력' 논쟁 속 사실관계 왜곡 논란

뉴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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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3월 6일 오후 8:18

발행: 2026년 3월 6일 오후 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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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의 폭설 대응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했습니다. 그는 행정 실행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방송에서의 구체적 설명이 서울시 시스템 기록과 배치되며 사실 왜곡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논란은 시스템 대 실행력이라는 정책 논쟁을 넘어, 정치적 발언의 정확성과 광역-기초자치단체 간 성과 인정의 문제로 비화하고 있습니다.

발언에서 시작된 논쟁의 불씨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의 폭설 대응 관련 발언이 사실관계 왜곡 논란으로 비화하며 정치권의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지난해 12월 폭설 당시 한 방송에서 그는 성동구가 자체 기상 데이터 분석을 통해 오후 2시부터 선제적으로 제설제를 살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서울시의 전반적인 대응이 미흡했다는 평가 속에서, 이 발언은 성동구의 효율적 행정을 강조하는 내용이었죠. 그러나 이 발언이 서울시의 광역 시스템을 성동구 단독 성과처럼 포장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낳았습니다.

반박은 서울시의회 윤영희 의원(국민의힘)으로부터 나왔습니다. 윤 의원은 서울시 스마트제설관리 시스템 기록을 제시하며, 성동구 제설차의 실제 이동 시작 시각은 오후 4시 38분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정 전 구청장이 언급한 시간과 2시간 이상 차이가 나는 부분입니다. 더욱이 그가 언급한 '강화도 눈 예측' 모델은 서울시가 모든 자치구와 공유해 운영해 온 통합 시스템의 일부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은 더욱 확대됐습니다.

시스템 유무 vs 현장 실행력, 대립되는 초점

논란의 한 축은 정원오 측의 핵심 주장에 있습니다. 그는 최근 퇴임사를 통해 "폭설 대응의 본질은 시스템 유무가 아닌 행정 실행력"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20년 전부터 존재했던 예측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시스템 구축 자체에만 매몰되지 말고 현장의 신속한 대응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의 캠프는 제설제 살포 시각에만 집중하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흐린다고 맞섰습니다.

반면, 비판 측은 정확한 사실 확인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서울시 스마트제설관리 시스템은 모든 제설 차량의 GPS 기록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객관적 장치인데, 이런 기록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사실과 다른 발언을 한 것은 경솔한 처사라는 지적입니다. 특히 광역자치단체(서울시)와 기초자치단체(성동구)는 상호 협력 관계에 있기 때문에, 시의 시스템을 구의 단독 성과로 설명하는 것은 협력 체계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논쟁의 초점이 '어떤 시스템을 쓰느냐'에서 '사실을 어떻게 전달하느냐'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치적 행보와 연결된 논란의 의미

이번 논란은 단순한 사실 확인 차원을 넘어 정원오 전 구청장의 정치적 행보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는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상태입니다. 야권 진영의 주요 예비후보로서 그의 모든 발언과 실적은 엄격한 검증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요, 이번 사건이 그 출발점에서 신뢰성에 관한 질문을 던지게 된 셈입니다.

정치권 내부에서는 서울시 차원의 정책과 시스템을 특정 자치구장의 리더십 성과로 재포장하는 '성과 차용' 논란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수도행정은 광역과 기초자치단체의 긴밀한 협업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상호 성과를 인정하는 투명한 문화가 훼손될 경우 궁극적으로 시민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번 논쟁은 정책 홍보와 정치적 발언의 경계가 어디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향후 선거 국면에서 행정 경험에 기반한 공약과 실적 논의가 본격화될 텐데, 사실에 기반한 정확한 주장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