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청 앞에서 벼어진 충격적인 장면
9월 10일 국회 본청 앞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이 주최한 '국민이 심판한다! 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은 부정선거 음모론과 5·18 민주화운동 북한군 개입설 등을 주장하며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가장 큰 파장을 낳은 건 현직인 이재명 대통령의 사진을 영정 형태로 제작한 대형 현수막이 등장한 순간이었습니다. 살아있는 대통령의 영정사진이 집회 도구로 사용된 셈이죠. 이 의원 측은 이를 주최 측이 아닌 개인이 설치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국회라는 공간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점에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여야 공방과 책임론
더불어민주당은 이 사태를 '극우 세력의 준동장'이라 규정하며 강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에 이런 국회의원은 필요 없다고 비판했고, 박주민 의원은 죽음을 정치적 구호로 소비한 저질 쇼라고 지적했는데요. 민주당은 이 의원의 제명과 함께 5·18 허위 사실 유포 시 의원 직무를 최대 1년 정지하는 국회법 개정안까지 발의했습니다. 이진숙 의원은 과거 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참수' 문구가 적힌 모형 칼을 든 사진을 공개한 사례를 들며 민주당의 내로남불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김병주 의원은 당시 지지자 요청에 응한 불찰이었다고 해명한 바 있지만, 여야 간의 감정적 대립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국회의 품격과 정치적 경계
국회사무처 역시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회가 대화와 타협의 공간이 아닌 극단적 혐오와 갈등의 장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한편 조갑제 대표는 이진숙 의원이 MBC 기자 출신인 만큼 극우 음모론을 믿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런 성격의 집회는 선의의 인물까지 얽히게 할 위험이 있다며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치적 표현의 자유와 역사적 진실 사이에서 국회가 어떤 기준을 세울지, 앞으로의 논의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