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세리머니가 14억? 유타 레이르담의 ‘지퍼 내림’이 불러온 마케팅 혁명

뉴조m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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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달 전 수정 · 2026년 2월 17일 오후 10:24

발행: 2026년 2월 17일 오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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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동계올림픽에서 네덜란드 유타 레이르담 선수의 금메달 세리머니가 약 14억 원의 마케팅 가치를 창출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상의 지퍼를 내려 스포츠 브라를 노출한 순간이 나이키에 막대한 홍보 효과를 안겼고, 눈물 지은 모습은 헤마 광고에 활용되며 ‘세리머니 경제학’을 증명했다. 이는 스포츠 스타의 개인 브랜드가 가진 상업적 위력을 보여주는 사례다.

지퍼 한 번으로 100만 달러의 가치를 창출하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금메달을 딴 네덜란드의 유타 레이르담 선수의 세리머니가 전 세계적인 화제입니다. 우승 직후, 그녀는 경기복 상의 지퍼를 내리며 속옷인 스포츠 브라를 노출했는데요, 이 단순해 보이는 행동 하나가 약 100만 달러(한화 약 14억 4천만 원)에 달하는 막대한 마케팅 가치를 창출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 매체 더 선을 비롯해 여러 외신이 이 세리머니의 경제적 효과를 ‘100만 달러짜리 세리머니’로 규정하며 보도했죠.

이 평가의 핵심은 레이르담 선수가 착용한 나이키 스포츠 브라에 있습니다. 전 세계 수억 명이 시청한 생중계를 통해 노출된 이 장면은, 2억 9800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나이키의 공식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재확산되며 기존 광고보다 훨씬 강력한 홍보 효과를 냈습니다. 마케팅 전문가들은 이 같은 노출이 일반적인 유료 광고로는 이루기 어려운 자연스러운 브랜드 연상을 제공했으며, 그 가치를 7자리 숫자 이상의 보너스에 해당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개인의 영향력이 만드는 ‘세리머니 경제학’

레이르담 선수 개인의 소셜미디어 영향력 또한 이 놀라운 가치 창출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그녀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620만 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이기도 한데요, 전문가들은 그녀의 게시물 하나가 팔로워 한 명당 1센트의 가치만 있어도 약 9천만 원(6만2천 달러) 이상의 광고 효과를 낸다고 평가합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소셜미디어 스타라는 중첩된 정체성이 순간을 초월적인 마케팅 찬스로 만든 겁니다.

이 효과는 나이키에만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레이르담 선수가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화장이 번진 모습은 네덜란드 대중 브랜드 헤마의 눈치 빠른 마케팅에 활용됐죠. 헤마는 이 장면을 캡처해 자사의 방수 아이라이너 광고에 사용하며 “눈물에도 번지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선수의 자연스럽고 진정성 있는 순간이 브랜드 메시지와 완벽하게 결합한, 현대 마케팅의 교과서 같은 사례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스포츠 스타의 새로운 시대와 논란의 그림자

하지만 이 모든 이야기에는 또 다른 배경이 있습니다. 레이르담 선수는 유튜버 출신의 복싱 스타 제이크 폴의 약혼녀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올림픽에는 네덜란드 국가대표팀과 동행하지 않고 폴의 전용기를 타고 참가했습니다. 화려한 사생활을 적극적으로 공개하고 개회식에는 불참하는 등, 전통적인 국가대표 선수의 이미지와는 다른 행보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접근이 스포츠의 순수성을 훼손한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레이르담의 사례는 스포츠 스타의 개인 브랜드와 상업적 가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현실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선수의 순간적인 행동 하나가 억대의 가치를 생산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죠. 이는 단순한 세리머니를 넘어,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마케팅이 융합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앞으로 올림픽과 같은 글로벌 무대에서는 경기 결과만큼이나 선수들의 개성과 그로 인한 문화적, 경제적 파장이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