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갈등 심화… 韓 자동차·해운업계 ‘이중고’

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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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14일 오후 2:00

발행: 2025년 10월 14일 오후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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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발 자동차 운반선에 톤당 46달러의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며 무역 공세를 강화했습니다. 이에 중국은 미국 선박에 보복 수수료를 부과하며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이미 높은 관세를 부담 중인 한국 자동차 및 해운업계는 이중고에 직면했으며, 연간 수십억 원의 추가 비용 발생이 우려됩니다. 양국 간 협상이 진행 중이나 한국 산업계는 ‘샌드위치’ 신세를 피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 대응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미국발 관세 공세에 중국도 맞불… 韓 산업계 ‘진퇴양난’

최근 미국이 중국을 겨냥한 무역 공세를 강화하면서 한국 자동차 및 해운업계가 예상치 못한 이중고에 직면했습니다. 미국이 자동차 운반 선박에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자, 중국 역시 즉각 보복 조치에 나서면서 양국 간의 무역 마찰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한국의 주요 수출 산업인 자동차와 이를 운송하는 해운업계는 말 그대로 샌드위치 신세가 되어 고통을 겪고 있는 실정입니다.

자동차 운반선에 꼬리 무는 수수료… 한국 업계 ‘직격탄’

미국은 외국에서 건조된 자동차 운반선에 대해 톤(t)당 46달러의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중국 선사를 염두에 둔 조치로 해석됩니다. 특히 한국의 자동차 제조사들은 이미 미국으로부터 25%의 높은 관세를 부담하고 있는 상황에서, 운송 과정에서도 추가적인 비용 부담을 떠안게 된 겁니다. 현대글로비스와 같은 국내 주요 해운사의 경우, 연간 최대 63억 5천만 원에 달하는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납부 증명서가 없을 경우 하역 작업이 보류될 수 있다는 점도 해운사들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중국의 ‘맞불 작전’… 미국 선박 대상 보복 개시

이에 질세라 중국 역시 미국의 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 선박에 대한 입항 수수료 부과를 공식화했습니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미국 기업이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선박, 미국 국적 선박, 그리고 미국에서 건조된 선박에 대해 순톤(net ton)당 400위안(약 8만 원)의 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은 이 수수료를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할 계획을 밝히며 미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 내에서 건조된 선박이나 수리를 위해 입항하는 빈 선박 등은 이번 조치에서 제외시켜 자국 산업 보호에도 신경 쓰는 모습입니다.

미중 무역 갈등, 세계 공급망 뒤흔들 우려는 여전

미국과 중국 간의 이러한 무역 갈등 심화는 글로벌 공급망에 상당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양국은 G20 재무장관회의 등 다자 외교 무대를 통해 물밑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1일 이전에 추가 관세 발효를 보류할 가능성을 시사한 점은 잠시 숨통을 트이게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정부가 해운사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 측에 수수료 부과 횟수 제한 등을 요구했으나 완전히 반영되지 못한 점은 이번 갈등이 쉽게 봉합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샌드위치’ 신세 한국, 정부 차원 대응 촉구

결국 미중 무역 전쟁의 불똥이 한국의 주요 산업에까지 튀면서, 한국 경제계는 ‘샌드위치’ 신세에 대한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입항 수수료 부과 조치가 한국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업계에서는 정부 차원의 보다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대응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양국의 협상 결과와 추가적인 무역 조치 발표에 따라 한국 경제가 받을 영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와 업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번 위기를 헤쳐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