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경고 이틀 만에 BNK 승계절차 개편, 금융권 지배구조 손질 본격화

브국k
3개의 관련 기사

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7일 오후 12:03

발행: 2026년 9월 17일 오후 12:03

요약 생성중...

BNK금융그룹이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의 경고 이틀 만에 지주 회장과 계열사 CEO 선임 절차를 전면 개편했습니다. 승계 시작 시점을 두 달 앞당기고 외부 후보에 정보를 제공하며 임추위 권한을 강화한 겁니다. KB금융과 신한금융도 유사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23일 회동과 연말 CEO 54명 승계 절차가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경고 이틀 만에 나온 개편안

BNK금융그룹이 지주 회장과 계열사 CEO 선임 절차를 전면 손질했습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폐쇄적인 인사 관행을 공개 경고한 지 이틀 만인데요. 속도만 놓고 보면 금융권 전체가 긴장할 만한 대목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시간입니다. 지주 회장 승계 절차 시작 시점을 기존 임기 만료 3개월 전에서 5개월 전으로 앞당겼습니다. 검증 기간을 두 달 더 확보한 셈인데요. 단계별 심사 기간도 늘려 실질적인 경쟁이 이뤄지도록 했습니다.

외부 후보에 대한 정보 제공도 달라졌습니다. 그룹 중장기 전략과 재무 현황, 평가 기준, 프레젠테이션 주제, 선임 일정까지 사전에 공유합니다. 외부 인사가 내부 후보와 같은 조건에서 겨룰 수 있게 만든 겁니다.

임추위에 힘 실어준 이유

자회사 이사회의 권한도 커졌습니다. 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상시로 후보군을 추천할 수 있게 됐고, 임추위원장은 지주 자회사 CEO 후보추천위원회 최종 면접에 참관해 의견을 낼 수 있습니다. CEO 자격요건도 완화해 외부 전문 인력까지 후보군을 넓혔습니다.

이번 개편안은 경남은행, BNK투자증권, BNK저축은행, BNK자산운용, BNK벤처투자, BNK신용정보, BNK시스템 등 7개 자회사에 우선 적용됩니다. 지주와 자회사 9곳의 승계 계획 개정안이 임추위 의결을 거쳤고, 전문 채용기관을 통한 외부 후보 발굴도 함께 진행됐습니다.

배경에는 이 원장의 경고가 있습니다. 그는 최근 금융지주의 친소 관계와 계파에 따른 인선 관행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았습니다. 지주 회장과 이사회에 몰려 있던 선임 권한을 나누라는 요구였던 셈입니다.

23일 회동이 가를 분수령

움직임은 BNK에 그치지 않습니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도 자회사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임추위가 후보를 직접 추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금융권 전반으로 지배구조 개편 바람이 옮겨 붙는 모습입니다.

관심은 오는 23일로 쏠립니다. 이 원장과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이 조찬 간담회를 갖는데요. 연말까지 예정된 CEO 54명의 승계 절차를 앞두고 구체적인 개선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의 방향은 추천 권한 분산, 외부 후보 경쟁 유도, 선정 과정의 투명한 기록과 공개로 정리됩니다. 다만 제도가 바뀌어도 실제 인선에서 지켜지는지가 관건입니다. 절차 개편이 인사 관행의 실질적 변화로 이어질지 23일 회동이 첫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