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 앞두고 '붉은 역류' 현상, 공화당 위기감 고조

노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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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9일 오전 7:50

발행: 2026년 10월 9일 오전 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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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이 위기에 처했다. 트럼프 지지층의 투표 열의가 민주당에 비해 크게 낮고, 남성 유권자의 이탈이 두드러진다. 트럼프의 지지율은 32%로 최저 수준이며, 경제적 불만이 보수층의 투표 의욕을 꺾고 있다. 폭스 뉴스도 트럼프 유세 생중계를 중단하는 등 보도 비중을 줄여, 트럼프의 영향력 약화를 보여준다.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석권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간선거 앞둔 공화당의 위기

2026년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투표 열의는 48%인 반면, 트럼프 지지층은 30%에 그쳤습니다.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승리를 이끌었던 남성 유권자의 43%가 민주당을 지지하는 현상도 나타났는데요. 이른바 '붉은 역류(레드 언더토우)' 현상이 현실화될 조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2%로 최저 수준입니다. 이란 전쟁 장기화와 인플레이션, 각종 설화가 겹친 결과로 분석됩니다. 경제적 불만이 보수층의 투표 의욕을 꺾고 있는 겁니다.

이탈하는 지지층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상원 35석과 하원 435석 전체의 주인이 바뀝니다.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민주당이 하원에서 220~230석을 차지하며 다수당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상원도 공화당이 4석 이상을 잃으면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석권하게 됩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급증하는 '블루 웨이브'보다, 공화당 지지자들이 실망해 투표를 포기하는 '붉은 역류' 현상에 주목합니다. 실망한 '샤이 트럼프'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나오지 않으면서 공화당의 결집력이 약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후보를 '공산주의자'로 규정하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지만, 고물가와 생활고로 인한 보수층의 불만이 깊어 효과를 볼지 미지수입니다.

폭스 뉴스의 변화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력 약화는 보수 매체의 움직임에서도 감지됩니다. 폭스 뉴스는 지난 10월 8일 텍사스 샌안토니오에서 진행된 트럼프의 2시간 연설을 생중계하지 않았습니다. 2024년 대선 당시 매디슨 스퀘어 가든 연설을 생중계해 시청률이 3배나 올랐던 것과 대조적입니다.

CNN은 폭스 경영진이 트럼프의 유세가 '반복적이고 예측 가능한 발언'이라며 뉴스 가치가 낮다고 판단해 보도 비중을 줄였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지지자들은 폭스에서 유세 보도를 원한다"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폭스는 미국에서 시청자 수가 가장 많은 보수 성향 채널입니다. 트럼프가 2년 전 14%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던 텍사스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폭스의 보도 축소는 트럼프의 '브랜드 파워'가 더 이상 보수층에 효과적이지 않다는 판단으로 풀이됩니다. 중간선거가 다가올수록 공화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