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도중 브로커와 통화한 의원
2021년 10월 국회 문체위 국정감사 당시 김승원 의원의 모습이 영상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질의 도중 자리를 비웠다가 복귀하며 휴대전화를 쥐고 있던 장면인데요. 이후 공개된 녹취와 문자를 보면, 당시 그는 이른바 '신약 로비' 브로커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식약처장에게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을 부탁하고 있었습니다.
안철수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국감 도중 브로커 양 씨와 통화하며 식약처장에게 연락했고, 이후 제넨셀이 임상 승인을 받자 관련 기업 세종메디칼의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일부 투자조합은 3개월 만에 182억 원의 시세차익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정감사 시간에 브로커에 휘둘려 청탁 영업을 벌인 정황이 이번 의혹의 핵심입니다.
녹취록 공방과 제보 출처 논란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제기한 의혹은 녹취록과 문자 메시지를 근거로 합니다. 하지만 자료의 출처를 두고 여야 간 법적 공방이 격화되고 있는데요. 민주당 김민석 대표는 한 의원이 검찰 내부 자료를 불법 유출했다며 의원직 제명까지 거론했고, 한 의원은 이를 허위사실이라며 김 대표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서영교 의원은 국회에서 한 의원의 긴급 체포를 주장하며 거친 설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김승원 후보자 측은 한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이 악의적으로 편집됐다며 원문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원문에는 제넨셀 창립자가 "이런 얘기 하고 다니면 국정감사 대상이 된다"고 경고한 내용이 담겨 있어 오히려 청탁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었음을 시사했습니다. 공개된 녹취가 의혹을 키우는 모양새가 되면서 후보자 측의 반박은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증인 없는 청문회와 정치적 파장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야의 대립은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관련자 44명을 증인으로 요구했으나 민주당이 전면 거부하면서 결국 증인 없는 '맹탕 청문회'가 확정됐습니다. 서영교 법제사법위원장은 "후보자가 곧 증인"이라고 했지만, 이는 과거 "증인 신문은 필수적 절차"라고 강조했던 그의 발언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모습입니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번 사건이 단순 비리가 아닌 권력형 게이트라며 국정조사와 특검까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세종메디칼 투자 과정에서 과거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 사례와 유사한 주가 조작 정황이 포착되면서 의혹은 개인 차원을 넘어 금융 범죄로 번지고 있습니다. 인사청문회가 본래 취지인 도덕성 검증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