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외환 공조에 엔화 6% 강세 전망…한국 개입설도 불거져

a아n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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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6일 오후 5:16

발행: 2026년 8월 6일 오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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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이 15년 만에 외환시장 공동 개입을 단행하면서 엔화 강세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BoA는 연말까지 엔화 가치가 6%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같은 시기 원화 가치도 급등해 한국의 개입설이 불거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 반등에 그칠 수 있다는 신중론과 함께, 근본적인 경제 구조 개선과 환율 정책 공조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15년 만의 외환 공조와 시장의 반응

미국과 일본이 15년 만에 외환시장 공동 개입에 나서면서 글로벌 외환시장의 주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31일 양국 재무 당국은 엔화 매수와 달러 매도를 단행했는데요. 이는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약 28년 만에 이루어진 이례적인 조치였습니다. 시장에서는 약 12조~13조 엔 규모의 자금이 투입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이 소식에 일본 투자자들은 3주 만에 처음으로 해외 채권을 순매수하며 투자 심리가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번 공조를 계기로 연말 엔·달러 환율 전망치를 기존 152엔에서 149엔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현재 158엔 수준과 비교하면 엔화 가치가 약 6% 더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인데요. 미국의 참여로 일본 외환 보유고의 한계라는 우려가 불식되면서, 일본은행(BOJ)도 9월 중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여유가 생겼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엔화 강세, 캐리트레이드 청산으로 이어질까

엔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자연스럽게 엔 캐리트레이드 청산 우려도 제기되었습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실제 청산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2024년에 불거졌던 리스크는 예상 밖의 금리 인상과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겹쳤을 때였는데요. 지금은 BOJ의 금리 인상이 어느 정도 시장에 반영되었고, 미국 경제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자금 이탈의 유인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것입니다.

반면 SMBC닛코증권과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등에서는 신중한 시각을 내놓고 있습니다. 미·일 금리차라는 근본적인 펀더멘털이 여전하고, 미국의 강달러 기조가 유지되는 한 단기적 반등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총리도 엔화 개입의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하며, 장기적으로는 반도체와 AI 등 17개 전략 분야에 14년간 370조 엔의 투자를 유치하는 근본적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개입설과 환율 정책의 향방

미·일 공조 개입이 이루어진 같은 시기에 원화 가치도 동시에 급등하면서, 한국 외환 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국이 미국과 공조해 시장에 개입했을 가능성을 보도했는데요. 미국이 반도체 수출 증가로 확대된 한국과의 무역적자를 문제 삼았고, 이에 따른 압박 속에서 원화 방어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한국 정부는 공식적인 개입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원화 강세에는 SK하이닉스의 대규모 달러 매도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 복합적인 요인도 작용했습니다. 엔화의 동조화 현상으로 원화도 상승세를 타면서, 일본과 경쟁하는 자동차·조선·철강 분야에서 한국 수출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다만 해외 주식투자 증가로 인한 구조적 환율 상승 요인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미국과의 한시적 통화스와프 체결과 국내 투자 환경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