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런당 6.5달러, 사상 최고치
미국 경유 평균 소비자가격이 갤런당 6.50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자동차협회 집계에 따르면 2026년 9월 20일 기준으로,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약 70% 오른 수치입니다. 6달러를 넘어선 지 열흘 만에 6.5달러까지 치솟은 것으로 역대 최고 기록입니다.
원인은 공급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중동산 원유 공급이 막혔고,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정유시설이 타격을 입으면서 경유 수출까지 제한됐습니다. 원유와 달리 정제 능력은 단기간에 복구되지 않아 가격이 좀처럼 내려오지 않는 구조입니다.
물류비에서 난방비까지
경유는 승용차 연료가 아니라 화물차와 대중교통, 선박, 농기계, 건설장비, 난방 발전기까지 두루 쓰입니다. 가격이 오르면 배송비와 식료품값이 따라 오르고, 경유차를 쓰지 않는 가정도 물가 상승의 영향을 받습니다. 실질 소득이 정체된 상황이라 체감 부담은 더 큽니다.
뉴욕에서 만난 유권자들의 반응도 갈립니다. 건물 9곳을 관리하는 조셉 할릭(31)은 연료비와 전기, 수도요금은 오르는데 소득은 그대로라며 트럼프를 떠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주세페 마이엘로(47)는 경유값 급등을 단기적 부담으로 보고 관세와 제조업 부활 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지지자 사이에서도 고물가가 표심을 가르는 겁니다.
중간선거 최대 변수로
뉴욕타임스와 시에나대 조사에서는 중간선거 투표 의향층 가운데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51%로 공화당 43%를 앞섰습니다. 생활비 문제를 더 신뢰한다는 응답도 민주당이 51% 대 43%로 우세했습니다.
공화당 내부에서는 접전지 후보들을 중심으로 디젤 수출 금지 같은 대응 카드까지 거론됩니다. 아이오와 등 농업지대와 난방유 의존도가 높은 주에서 지지율이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유값이 정당 전략과 유권자 심리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른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