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의 폭락, 금에 무슨 일이
금값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습니다. 지난주 11% 넘는 폭락을 기록한 국제 금 가격은 반등했다가 다시 급락하며 변동성이 극심해졌습니다. 2일 뉴욕상업거래소(COMEX)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4,652달러까지 떨어졌고, 현물 가격도 4,676달러로 4.4% 하락했습니다. 국내 금 시세는 이틀 새 15%나 급락해 1g당 22만7700원을 기록하며 12년 만에 최대 폭락세를 보였습니다. 은도 마찬가지로 요동쳤습니다.
케빈 워시와 중국 투기자본
이번 금값 폭락의 배경에는 케빈 워시 미 연준 의장 후보 지명이 있습니다. 매파 성향으로 알려진 워시 후보는 양적완화 중단을 선호하며, 유동성 축소 가능성이 제기되자 금 투자 심리가 위축됐습니다. 더불어 미국 제조업 PMI(52.6)가 급등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인 것도 금값 하락을 부채질했습니다.
한편, 중국 투기자본이 대량 매도에 나서며 하락세를 가속시켰습니다. 금·은·구리 등 상품 가격을 급등시켰던 중국 자본이 이번에는 매도 물량을 쏟아내 투기적 수요가 과열된 시장의 후폭풍으로 풀이됩니다. 시장 안정화를 위해 CME는 금·은 선물 증거금을 인상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시장 반응과 전망
국내 금 투자자들은 이틀 새 15% 넘는 하락으로 큰 손실을 입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봅니다. SP엔젤의 존 마이어 애널리스트는 “금과 은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고 표현했고, 도이치방크의 마이클 쉬 애널리스트는 “하락세가 지속될 여건은 아직 무르익지 않았지만 변동성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은은 금보다 변동성이 더 크지만, 일부 반등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금리 정책 기대와 중국 자본의 움직임에 따라 금값은 요동칠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