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후보로 좁혀진 국립의대 신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국립의과대학 신설을 두고 목포대학교와 순천대학교가 다시 맞붙었습니다. 교육부는 당초 두 대학의 통합을 전제로 의대 신설을 추진했는데요. 대학 본부와 병원 위치 등을 두고 합의가 무산되면서, 결국 단독 대학 후보 추천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이제 통합특별시는 8월 30일까지 두 대학 중 한 곳을 선정해 정부에 추진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는 긴박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전남연구원은 의료계 외부 전문가로 평가위원회를 꾸려 서류 심사와 대학별 발표, 필요시 현장 실사를 거쳐 후보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이 가운데 순천에서는 대규모 결의대회가 열렸습니다. 손훈모 순천시장과 시의회 의장, 시민사회단체 등 약 1천여 명이 모여 순천대 의대와 대학병원 설립을 강력히 촉구했는데요. 참석자들은 객관적인 지표를 바탕으로 한 공정한 평가를 요구하며, 동부권 의료 현실이 반영된 행정을 촉구했습니다. 두 대학의 경쟁이 점차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는 점은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민 시장이 강조한 상실감과 책임
민형배 통합특별시장은 이 상황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후보 대학을 선정하는 일이 시장으로서 고통스러운 결정이라고 털어놓았는데요. 특정 대학만 선정될 경우, 탈락한 지역 주민들이 느낄 상실감과 소외감이 크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는 지난 25일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에게 재차 기회를 요청하고 조건부 의결을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민 시장은 모두를 만족시킬 순 없더라도 지역에 국립의대를 세우는 것이 본질적인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결정에 따른 모든 정치적 책임은 자신이 지겠다고 밝혔으며, 어느 대학이 선정되더라도 목포대와 순천대 및 지역사회가 결과를 수용하고 신설 성사에 힘을 모아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습니다. 그는 통합특별시 어디서든 제때 치료받을 수 있는 의료 접근성 확보와 지역 청년들의 의학교육 기회 마련이 시급하다고 역설했습니다.
정원 배분과 남은 과제
후보 대학 선정 이후에도 풀어야 할 숙제는 남아있습니다. 전남광주는 정원 100명을 신청할 계획인데, 국립경국대가 교수 확보와 수련병원 규모를 고려해 50명만 신청한 점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경국대와 전남광주 추천 대학이 정원을 각각 50명씩 나누어 배분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최종적인 의대 신설 대학과 정원 규모는 교육부와 보건복지부가 참여하는 심의를 통해 확정될 전망입니다.
전문가 평가위원회는 지역 의료접근성과 취약도, 의료인력 공급 여건, 대학의 교육 역량 및 부속병원 설립 계획 등을 핵심 지표로 삼아 후보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시급한 것은 지역 간 대립을 넘어 국립의대 신설이라는 목표를 완수하는 일입니다.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의료 인프라 확충이 결국 이번 사업의 출발점이자 마무리여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