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 악순환이 멈춘 날
미국 반도체주와 국내 증시가 동반 급등하며 투자 심리가 살아났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의 클라우드 호실적이 반도체 수요 의구심을 해소했고, 레오폴드 아셴브레너의 헤지펀드 매각으로 마진콜 압박이 한풀 꺾였습니다. 디레버리징 압박이 줄어들면서 시장은 숨통을 틔웠고, 그동안 저평가되었던 국내 반도체 주식들이 강하게 반등했습니다. 삼성전기와 SK스퀘어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20%가 넘는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클라우드 실적이 연 기회
이번 반등의 중심에는 빅테크 실적이 있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 클라우드 성장률 43%를 기록했고, 아마존 역시 AWS 호조로 분기 매출 2,000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AI 인프라에 대한 확신이 돌아오면서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이 들썩였고,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등이 동반 폭등했습니다. 다만 모든 종목이 오른 건 아니었습니다. 애플은 중국 시장 부진과 메모리 공급 우려로 주가가 크게 하락했고, 메타 역시 과도한 자본지출로 인한 현금흐름 악화가 부각되며 폭락했습니다.
여전히 남은 과제들
반등세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합니다.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국제유가 상승 등 거시경제적 부담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추가 반등 여력은 있지만, 지나친 낙관은 경계해야 합니다. 앞으로 AMD와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와 내년도 D램 수요 조사 등 굵직한 변동 계기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번 사태는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가 얼마나 큰 손실을 낳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이에 금융당국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기본예탁금을 3천만 원으로 상향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실적 모멘텀과 외국인 수급 개선을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시장의 흐름을 신중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