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으로 늘어난 한미 정상회담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차 찾은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당초 10분으로 잡혔던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리셉션 기조연설을 미루면서 30분으로 늘었는데요. 그는 "계속 이야기해야 한다"며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두 정상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핵추진잠수함 연료, 우라늄 농축·재처리, 조선업 협력 등 안보·산업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회담 말미에는 12월 마이애미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골프를 함께 하자는 제안이 나왔고, 트럼프 대통령은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에게 일정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유엔 기조연설과 멕시코 성과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대북 제재 완화와 북한의 핵·ICBM 개발 동결을 맞바꾸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남북·미·중 4자 대화로 전쟁 종식과 평화체제 전환을 이끌겠다는 구상도 내놨습니다.
멕시코 국빈 방문에서는 7년 만에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이 타결되고 2026~2030 공동행동계획이 채택됐습니다. 양국은 경제·산업·자원 이니셔티브와 공동위원회를 새로 만들었고, 20년 넘게 멈춰 있던 무역협정 논의도 재시동을 걸었습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멕시코 항공우주산업연맹과 협약을 맺었고, HS효성첨단소재는 자동차용 카펫 생산기지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귀국 후 남은 내치 과제
5박 7일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이 대통령 앞에는 국내 현안이 산적해 있습니다. 강훈식 비서실장이 사의를 표명하고 김용범 전 정책실장 자리도 비어 있어 참모진 재정비가 시급합니다. 조희대 대법원장과의 대법관 재제청 갈등도 격화됐고, DMZ 인근 지뢰 폭발로 장병 3명이 다치는 사고까지 겹쳤습니다.
여야 반응은 엇갈립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순방을 실용외교의 성과로 평가했지만, 국민의힘은 멕시코 공연 관람과 부상 장병 미방문을 문제 삼았습니다. 순방 성과가 국내 정치 안정으로 이어질지, 추석 이후 내치 대응이 정국 분위기를 가를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