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재개된 무력 충돌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라라크섬에 위치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의 로켓 발사대를 공습하며 한 달여 만에 이란 내 목표물 타격을 재개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기뢰를 탑재한 로켓 발사 준비 정황을 포착했다며, 글로벌 무역의 자유로운 흐름을 지키기 위한 제한적 조치였다고 밝혔는데요. 이 과정에서 이란 측 인명 피해가 발생하자 이란은 즉각 요르단 내 미군 기지 두 곳을 탄도미사일로 공격하며 보복에 나섰습니다. 요르단군이 발사된 미사일을 모두 요격해 인명이나 시설 피해는 없었지만, 양측이 직접 공격을 주고받은 건 지난 7월 말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번 충돌은 단발성 군사 행동에 그치지 않고 양측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AI 영상과 확전의 신호탄
물리적 충돌과 함께 심리전도 격화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이 폭파되는 AI 생성 영상을 올리며 강경 메시지를 던졌는데요. 실제 하르그섬 공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대통령의 행보가 추가 군사 행동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어떤 침략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고, 혁명수비대는 이번 공습을 테러로 규정하고 반드시 응징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사실상 양측 모두 무력 사용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는 셈입니다.
에너지 공급망과 동맹국 압박
중동의 군사적 긴장은 에너지 시장과 금융시장에 즉각적인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석유와 LNG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수로인데, 봉쇄 우려가 커지며 유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동맹국의 방위비 분담 문제를 거론하며 한국을 구체적인 예시로 언급했는데요. 미국이 막대한 예산을 쓰고 있음에도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을 표출한 겁니다. 미-이란 간 무력 충돌이 6개월 넘게 이어지는 상황에서, 군사적 대립과 경제적 제재가 중동의 불안정을 심화시키고 전 세계 에너지 공급망의 재편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향후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상황이 국제 유가와 물가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