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뛰어오른 로드스터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2026년 10월 15일 미국 텍사스주 스페이스X 시험장에서 2세대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를 공개했습니다. 흰색 2인승 차량은 경사로를 거꾸로 올라간 뒤 공중으로 솟아올라 360도 회전하고, 대형 트럭을 포함한 차량 5대를 뛰어넘어 착지하는 시연을 선보였는데요. 시연 차량에는 운전자가 타지 않았고 자율주행으로 진행됐습니다. 머스크는 이번 시연이 AI나 초지능이 아니라 실제 관객이 확인해야 하는 기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공개 직후 테슬라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3% 넘게 올랐고, 뉴욕증시에서도 2.25% 상승해 370.58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로켓 기술과 성능
로드스터의 핵심은 스페이스X 로켓 기술을 응용한 압축공기 추진 시스템입니다. 차체 곳곳에 배치된 10개의 분사 노즐과 초고압 공기 탱크가 차량을 띄우고 자세를 제어하며, 하부 흡입 팬은 최대 2G 수준의 다운포스를 만들어 뒤집힌 상태에서도 노면에 붙어 달릴 수 있게 합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97km까지 0.81초에 도달했고, 최고속도는 시속 370km를 넘어설 전망입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83km 이상이며, 머스크는 향후 음속의 절반인 마하 0.5 돌파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모델은 퍼포먼스와 스러스트, 초청 전용 로켓 등으로 나뉘고, 퍼포먼스 예약금은 5만 달러, 스러스트는 25만 달러입니다. 양산 시점은 2028년으로 제시됐습니다.
기대와 남은 과제
시장 반응은 엇갈립니다. 일부 분석가는 로드스터가 테슬라의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상징적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보지만, 다른 전문가는 상업적 가치보다 기술 과시에 가깝다고 평가합니다. 실제 도로 주행을 위해서는 교통 법규와 안전 기준, 돌출형 추진 장치의 형식 승인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2017년 첫 공개 이후 양산이 계속 미뤄진 점도 부담입니다. 머스크는 이 차량이 테슬라가 만드는 마지막 수동 운전 차량이 될 수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인도 일정과 가격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