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국정조사 법사위 합의 가능성…여야, 협상 마지막 고비 넘나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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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27일 오전 11:53

발행: 2025년 11월 26일 오후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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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대장동 항소 포기 국정조사를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진행하는 데 조건부로 합의하며 여야 협상이 마지막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국민의힘은 나경원 의원 법사위 간사 선임 등 3가지 조건을 내걸었고, 민주당은 협의에 응할 뜻을 밝혔으나 내부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협상 결렬 시 국민의힘의 '무한 필리버스터'와 민주당의 '필리버스터 무력화법'이 충돌할 가능성도 있어 연말 국회가 정쟁에 휩싸일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마지막 협상의 시간

국회에서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논란을 둘러싼 국정조사 협상이 마지막 고비를 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그동안 고수해오던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구성을 뒤로 하고,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법제사법위원회에서의 국정조사를 수용하겠다고 선언하면서입니다. 이번 전환은 수적 열세를 극복하기 위한 현실적인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특위 구성이 원칙이지만 현실을 고려해 법사위 국조도 협의할 수 있다"며 민주당에 즉각적인 협상을 촉구했습니다.

민주당 역시 이에 화답하며 김병기 원내대표는 "법사위에서 얼마든지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그러나 양측의 입장에는 여전히 간극이 존재합니다. 국민의힘은 법사위 야당 간사로 나경원 의원을 선임하고, 추미애 위원장의 독단적 운영을 중단하며, 증인·참고인 채택을 여야 합의로 진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나경원 간사 선임 요구에 대한 반발이 거세다는 점이 협상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조건부 수용의 배경

국민의힘의 전략 전환에는 여러 가지 현실적 고려가 깔려 있습니다. 3주 가까이 국정조사 추진에 난항을 겪으면서 국민의힘은 장외 투쟁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절감한 것으로 보입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정조사가 대장동 항소 포기 의혹과 관련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유일한 창구"라고 강조하며, 특위 구성이 불가능하다면 법사위라도 국정조사를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린 것입니다.

한편 민주당은 국정조사 범위를 법무부 장·차관 소환으로 제한하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항소 제안 문제는 법무부 장관과 차관 소환으로 간단히 해결될 사안"이라고 주장하며, 국정조사 대상이 과도하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이에 반박하며 "검찰 항소 포기는 국가가 7800억 원의 범죄수익 환수를 포기한 것"이라며 조사 범위 확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협상 테이블의 쟁점들

여야 간 협상에서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는 지점은 법사위 운영 방식입니다. 국민의힘은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취임 이후 야당 의원들의 발언권을 271회나 제한했다고 주장하며 공정한 국정조사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증인 및 참고인 채택 과정에서 여야 합의를 거쳐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인민재판'이나 '원님재판'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모든 의혹을 열어두고 진상 규명에 임하겠다"는 원칙적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구체적인 협상 조건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의 협의 제안에 감사하며 법사위에서의 신속한 국정조사를 통해 국민의 알 권리에 응답하겠다"고 밝혔지만, 내부에서는 국정조사가 이재명 대통령과 관련된 대장동 문제를 다시 부각시켜 정부·여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

여야는 27일 본회의 전 원내지도부 회동을 통해 국정조사 협상을 마무리짓기로 했습니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국민의힘은 연말까지 국회 본회의에서 '무한 필리버스터'를 통해 모든 법안 처리를 지연시킬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이재명 정부의 첫 예산안과 대미투자특별법 제정안 등 쟁점 법안 처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민주당도 이에 대비해 '필리버스터 무력화법'을 처리하며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를 무력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양측 모두 협상 테이블과 동시에 압박 카드를 준비하면서 최후의 협상력을 발휘하려는 모습입니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국정조사와 함께 상설특검 논의 및 특검법 발의 가능성까지 열어두며 진상 규명 의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는 협상에서 여야가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아니면 정치적 대립이 더욱 깊어질지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