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금융당국 감사 착수…레버리지 ETF 대중화 속 투자자 보호 점검

브머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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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6월 25일 오후 6:46

발행: 2026년 6월 25일 오후 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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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이 금융위와 금감원을 대상으로 금융투자자 보호실태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코스피 8000선 돌파와 레버리지 ETF 대중화로 개인 투자자의 위험이 커지자, 불완전판매 예방과 금융당국 감독 적정성, 주식거래 비용 및 퇴직연금 규제 등을 집중 점검합니다. 다만 청와대의 정책감사 폐지 공약과 달리 사실상 정책감사 성격이 짙다는 지적이 나오며, 공직사회의 불안과 행정 마비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습니다.

코스피 8000선 넘은 뒤 달라진 시장

최근 코스피 지수가 8000선을 돌파하면서 국내 증시가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열기 속에서 레버리지 ETF와 같은 고위험 금융상품이 일반 투자자들 사이로 빠르게 퍼지고 있는데요. 정보 접근성이나 전문 분석 능력이 부족한 개인 투자자들이 내재된 위험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투자에 나서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되어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감사원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을 대상으로 금융투자자 보호실태 감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습니다. 이번 감사는 단순한 위반 사항 확인을 넘어, 금융당국의 감독과 지도 업무 전반의 적정성을 따져보는 성격이 강합니다. 감사원은 특정인이나 특정 시기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시장의 뜨거운 상황과 맞물려 업계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어디를 들여다보나

감사원이 집중적으로 살펴볼 부분은 불완전판매 예방 대책과 금융회사에 대한 감독 실효성입니다. 파생결합증권(ELS)이나 레버리지 ETF처럼 구조가 복잡한 상품이 늘어나면서 금융회사와 일반 투자자 사이의 정보 격차가 커지고 있는데요. 감사원은 금융당국이 이런 상품의 판매 과정을 제대로 감독하고 있는지, 취약계층을 위한 보호장치는 잘 마련되어 있는지를 면밀히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또한 주식거래와 관련된 비용 및 수익 산정 체계도 중요한 점검 대상입니다. 증권사별로 차이가 나는 대출금리나 매매 수수료가 투자자에게 투명하게 공시되고 있는지, 과도한 거래 비용이 개인 투자자에게 전가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볼 계획입니다. 나아가 퇴직연금 운용 규제가 오히려 투자 기회를 제한해 노후자금 운용 수익을 떨어뜨리고 있지는 않은지도 함께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정책감사 논란 속 시선

이번 감사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정책감사를 둘러싼 논란 때문입니다. 청와대가 정책감사 폐지를 공언했음에도 감사원이 사실상 정책의 적절성과 타당성을 따지는 감사를 이어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금융위 등 정책 집행 기관들은 ETF 관련 정책 등을 대상으로 한 감사로 인해 행정 마비 상태에 빠졌다고 토로하고 있는데요.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자신의 정책 결정이 훗날 잘못된 것으로 판명될 수 있다는 심리적 부담이 커지면서, 새로운 시도나 과감한 정책 추진을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겁니다. 감사원은 법령 위반 여부와 업무 효율성을 따지는 정당한 권한 행사라고 반박하고 있지만, 정부 부처는 이를 정책 결정권에 대한 과도한 침해로 보고 있습니다. 감사 기구의 견제 기능과 행정부의 정책 자율성 사이에서 균형을 어떻게 잡을지도 이번 감사가 던지는 중요한 화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