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 상어 '부캉이' 열풍…2만 명 몰린 관광 특수와 기후 경고

YnM한
37개의 관련 기사

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4일 오전 11:02

발행: 2026년 9월 23일 오전 9:16

요약 생성중...

부산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나타난 무태상어 '부캉이'가 전국적인 화제가 되면서 주말 방문객이 2만 명까지 늘었습니다. 유통업체와 지자체는 상어 마케팅에 나서 매출이 급증했고, 부산 동구는 캐릭터 공모를 추진합니다. 반면 안전사고 우려와 기후변화 경고, 남해안 상어 조사 데이터 부재라는 숙제도 남았습니다.

북항에 나타난 뜻밖의 손님

지난 9월 18일 부산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몸길이 3~3.5m로 추정되는 무태상어 한 마리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북항이'라는 별명에서 출발해 '부캉이'로 불린 이 상어는 순식간에 전국적인 화제가 됐는데요. 평소 하루 2,000명 안팎이 찾던 공원은 주말이면 약 2만 명이 몰리는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아쿠아리움이 아닌 도심 공원 수로에서 살아 있는 상어를 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를 끌었습니다. 경남·경북·수도권에서도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시민들은 난간을 따라 줄을 선 채 지느러미가 수면 위로 올라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상어 한 마리가 만든 특수

상권과 기업들도 재빨리 움직였습니다. 이디야커피 북항친수공원점은 매출이 급증했고, 본사는 '안전거리 유지 죠습니다'라는 문구와 상어 이미지를 SNS에 올려 화제에 동참했습니다. 부산에서 성장한 커피 브랜드 블루샥은 브랜드명과 상어를 연결한 이벤트를 진행했고, 부산아쿠아리움도 관련 콘텐츠로 2만 개의 좋아요를 받았습니다.

인근 편의점 CU는 지난 주말 매출이 한 주 전보다 48.6% 늘었습니다. 보조배터리 매출은 815.5% 급증했고, 즉석조리식품과 생수도 각각 166.2%, 55% 올랐습니다. 부산 동구는 상어를 소재로 한 캐릭터를 10월 초 전국 공모로 뽑을 계획입니다.

환호 뒤에 남은 숙제

반대로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한 시민이 상어를 촬영하려다 휴대전화를 수로에 빠뜨려 물속에 들어갔다가 상어와 마주칠 뻔한 장면이 퍼지면서 안전 관리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부산시는 상어가 27일까지 빠져나가지 못하면 28일 회의를 열어 외해 유도 방안을 정하기로 했습니다.

기후변화의 신호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녹색당은 상어를 즐길 대상이 아니라 경고로 봐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부산 기장 연안 평균 수온은 2000년 대비 약 1.2도 올랐고, 올해 4월 조사에서는 어획된 212종 중 71%가 아열대종이었습니다.

문제는 남해안 조사 데이터가 사실상 없다는 겁니다. 상어 혼획 통계는 2022년 1건에서 2024년 44건, 올해 8월까지 73건으로 급증했지만 강원부터 경북 해안까지만 집계됐습니다. 부산권은 조사 대상에서 빠져 있어 남해 상황은 파악되지 않습니다. 해양수산부는 남해 상어 현황 파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