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한복판에서 터진 폭발
지난 1일 저녁 모스크바 쿠드린스카야 광장 인근 이탈리아 식당 '발치 로시' 앞에서 사제 폭탄이 터졌습니다. 한 여성이 소지한 폭탄이 폭발하면서 처음 3명이던 사망자가 5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도 19명에 달했습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이번 사건을 인명을 앗아간 잔혹한 테러라고 규탄했습니다.
현재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가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지만, 이번 폭발이 단순 사고인지 의도적인 테러인지 명확한 결론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사건 직후 러시아 측이 특정 주장을 내놓으면서 국제사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주장과 우크라이나의 반박
사건 발생 이틀 뒤인 3일, 주이탈리아 러시아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의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했습니다. 대사관은 이 테러가 러시아 내 이탈리아인을 위협하고 유럽 전역으로 테러를 확산시키려는 키이우 측의 계획된 공격이라고 주장했는데요. 푸틴 대통령 역시 우크라이나의 연루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실제로 연루되었다는 구체적인 증거를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즉각 전면 부인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자신들이 테러를 계획하거나 실행했다는 증거가 전혀 없으며, 러시아가 내부 상황을 이용해 허구의 시나리오를 만들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양국은 이번 사건의 진위를 두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외교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우려와 남은 과제
이번 사건은 러시아 내부의 테러를 넘어 국제적 분쟁으로 번질 수 있는 뇌관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주이탈리아 러시아대사관은 이번 폭발과 함께 모나코 등지에서 발생한 다른 공격들이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명백한 증거라고 경고했는데요. 이러한 주장이 사실일 경우 유럽 전체의 안보 상황이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러시아의 주장이 아직 구체적인 증거 없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국제사회는 객관적 사실관계 확인 없이 어느 쪽의 주장도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현재 연방 수사위원회가 현장 조사와 증거 수집을 진행 중인 가운데, 이 사건이 러우 간의 정보전에 머물지 아니면 실제 안보 위협으로 확대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