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의 엇갈린 증언 한가운데
전북자치도지사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식사비 대납 의혹’이 선거가 끝난 뒤에도 논란의 중심에 있습니다. 핵심 쟁점은 지난해 11월 정읍에서 열린 한 자리의 성격인데요, 그날 참석한 청년들 사이에서도 정반대의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부 청년들은 이 자리를 특정 후보를 지지하도록 유도한 ‘선거 운동 성격의 모임’이라고 규정합니다. 반면, 다른 참석 청년들은 지역 현안과 정책을 논의하는 ‘일반적인 간담회’에 초대받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죠. 동일한 시간과 장소에서 벌어진 일에 대한 해석이 이렇게 극명하게 갈리면서, 사건의 진실 규명은 더욱 복잡한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수사와 정치적 파장이 교차하다
의혹은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후보의 측근인 김슬지 전북도의원이 70만 원 이상의 식사비를 결제한 데서 시작됐습니다. 김 의원은 도의회 업무추진비와 개인 자금을 혼용해 결제한 정황이 드러나 공금 유용 의혹까지 겹쳤고, 민주당은 그를 후보에서 제외했습니다. 이에 시민단체는 김 의원의 해명이 번복된다는 점을 들어 증거인멸 우려를 제기하며 즉각 구속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원택 후보는 당일 현금으로 부분 부담했다고 설명하며, 해당 모임이 선거 운동이 아니었다고 강조해왔습니다. 이러한 주장과 의혹 속에서 전북경찰청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 참석자 진술과 금전 흐름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안호영 의원은 당의 공정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에 들어가는 등 정치권 내부의 갈등도 표출되었습니다.
논란 뒤에 남은 지역의 화두
한편, 이번 의혹과 별개로 이원택 후보가 강조해온 지역 경제 정책인 ‘내발적 발전’의 구체적 사례로 주목받는 일도 있었습니다. 바로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에 동행한 ‘한-인도 신흥시장 개척단’에 전북 남원의 중소기업이 유일한 비수도권 기업으로 포함된 건데요. 후보 측은 이번 참여를 지역 기업의 기술력이 국가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로 평가하며, 외부 유치보다 기존 지역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정책 방향성의 타당성을 보여준다고 해석했습니다. 이처럼 한 인물을 둘러싼 논란과 성과에 대한 평가가 혼재하면서, 전북의 정치적 화두는 단순한 비리 의혹을 넘어 지역의 발전 방향에 대한 고민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경찰 수사와 당 내부 조사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에 따라 정치 지형은 또 한 번 요동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모든 과정은 증거와 법리에 따라 판단되어야 할 것이며, 이번 사건이 남긴 다양한 쟁점들은 지역 정치의 건강성과 공정성을 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