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일 만에 돌아온 오월드와 늑구
사실 지난 4월 탈출 소동의 주인공 늑대 '늑구'가 대전 오월드에 건강하게 복귀했습니다. 4월 8일 철조망 아래를 파고 나가 9일간 전국적 관심을 끌었던 늑구는 포획 당시보다 몸무게가 2~3kg 늘어 활발하게 다른 늑대들과 어울리고 있었는데요. 덕분에 오월드는 시설 개선 후 45일 만인 6월 5일 재개장했습니다.
재개장과 함께 공개된 늑구는 14마리 늑대 무리 속에서 특별한 표식 없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오월드는 동물 복지를 고려해 늑구를 지목하지 않고 관람객들이 사진으로 직접 찾아보도록 했는데요. 늑구를 찾는 관람 방식이 오히려 새로운 관심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다만 늑구가 여전히 사람에 대한 스트레스를 보여 중앙 관람로는 임시로 차단되었습니다.
콘크리트 보강과 이중 울타리로 바뀐 사파리
탈출 사고 이후 오월드는 근본적인 시설 보강을 진행했습니다. 늑대가 땅을 파고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지면 아래까지 콘크리트를 보강하고 철책 울타리와 전기선을 이중으로 설치했습니다. 또한 CCTV를 추가하고 배수체계와 비상 대응체계도 정비했는데요.
사실 정국영 대전도시공사장은 안전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외곽 경계 울타리까지 추가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동물사를 벗어나더라도 외부로 완전히 탈출하지 못하도록 이중 삼중의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죠. 재개장 초기 인파 밀집에 대비해 보완 요원을 배치하는 등 안전 관리도 한층 강화되었습니다.
사과와 보상, 그리고 새로운 출발
정국영 사장은 재개장에 앞서 시민들에게 공식 사과를 전하며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습니다. 휴장으로 피해를 본 입점 업체에 대한 보상을 진행하는 한편, 수색에 투입된 경찰과 소방 관계자 및 지역 주민을 위한 입장료 할인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한편 늑구는 2008년 러시아 사라토프주에서 '한국늑대'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들여온 늑대의 3세대 후손입니다. 물론 이번 일은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공간의 안전성과 복지 문제를 다시 환기했습니다. 오월드는 더 이상의 안전 사고를 막기 위해 지속적인 시설 점검과 동물 복지 강화를 약속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