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LNG 비용 최대 2배, 대미 투자와 국내 산업 사이

경아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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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2일 오전 6:35

발행: 2026년 10월 21일 오후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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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LNG 사업비가 초기 추정에 불과해 최대 두 배까지 늘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은 대미 투자와 국내 산업 기반 유지 사이에서 비용·세금·금융 리스크를 따져야 합니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에도 전략산업 육성 기조가 이어질 전망인 만큼 계약 조건과 국내 투자 여건을 함께 점검해야 합니다.

60조원에서 120조원까지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의 비용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개프니클라인은 현재 사업비 추정이 타당성 검토 수준인 5등급에 머물러 있으며 오차 범위가 -50%에서 +100%에 이른다고 분석했습니다. 글렌파른이 제시한 445억~545억 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최대 880억 달러까지 늘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한국이 대미 투자 후보로 검토하는 사업인 만큼 비용 리스크가 국내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겁니다. 사업비의 84%는 1,300km 가스관과 액화·처리 시설에 집중돼 초기 투자 부담이 큽니다.

세금과 금융, 투자 조건이 관건

알래스카주는 처리시설 평가액의 연 2%를 재산세로 부과합니다. 2033년에는 연간 7억4천만 달러가 부과될 전망인데, 주 헌법상 과세권 포기 불가로 세제 혜택의 장기 보장은 어렵습니다. 투자비의 60~70%를 차입으로 조달하는 구조도 금리와 보증 조건에 따라 수익성을 흔들 수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아직 투자 여부와 규모를 확정하지 않았고, 상업성과 투자 조건을 미국 측과 협의 중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대규모 투자를 일방적으로 언급한 점도 부담입니다. 사업비와 세금, 금융 조건을 함께 따져 최종 판단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입니다.

국내 산업과 함께 가는 길

미국 중간선거 결과도 변수입니다. 한국은행은 대통령 거부권과 상원 필리버스터 등 제도적 제약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대로 미국은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자국 내 생산과 전략산업 육성을 이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대미 투자는 반도체·배터리·자동차의 시장 접근을 넓힐 기회인 동시에, 국내 설비와 연구개발 투자가 밀릴 위험도 안고 있습니다. 올해 수출은 1조 달러를 앞두고 있지만, 미국의 비관세 장벽과 무역법 301조·232조 활용은 부담입니다. 대미 투자와 국내 산업 기반을 연결하는 중장기 전략 없이는 수출 확대의 성과도 오래가기 어렵습니다. 알래스카 LNG 사업도 기본설계 단계에서 설비 사양과 공사비를 확정하고, 세금 동결과 위험 분담 구조를 명확히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