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00선 찍고 주르륵…외인 '줍줍'에도 금세 '던지기'
코스피가 장 초반 6400선까지 뛰어올랐으나 결국 6250선대에서 힘없이 주저앉았습니다. 7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0.60% 내린 6258.77에 마감했는데요. 이틀 연속 하락세입니다. 장중 한때 6415선까지 오르며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하는 듯했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이 다시 팔기 시작하며 지수는 급격히 꺾였습니다. 사실 이날 시장은 외국인의 단기 매매 패턴을 여실히 보여준 하루였습니다. 장 초반 저가를 '줍줍'하던 외국인은 이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1조 원이 넘는 순매도를 쏟아냈고, 개인과 기관의 매수만으로는 이를 감당하기 어려웠죠.
외인 1조 원 순매도…중동·고용보고서에 발목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는 상당히 거셌습니다. 정규장과 프리마켓을 합쳐 순매도 규모가 1조 원을 훌씬 넘었는데요. 개인이 4400억 원, 기관이 7200억 원을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당연히 시장은 대외 불안에 쉽게 흔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고, 미국의 7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둔 관망 심리도 작용했죠. 반도체 대형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진 가운데, 일부 비반도체 종목과 제약·바이오 업종은 상승하며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대 상승을 기록했고, 코스닥에서는 알테오젠과 HLB, 에이비엘바이오가 강한 모습을 보였죠.
SK하이닉스 4.88% 급락…주주 환원 없인 장기 투자 어렵다?
반도체주의 흐름은 종목별로 크게 엇갈렸습니다. 삼성전자는 0.22% 소폭 상승했지만, SK하이닉스는 4.88% 급락하며 142만 2천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개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전날 10% 가까이 빠진 데 이어 또다시 큰 폭의 하락이 나오자 곡소리가 나왔는데요. SK하이닉스의 약세는 내년 HBM4 계약 가격 불확실성과 엔비디아의 루빈 울트라 HBM 사양 하향 검토 소식이 겹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미국 반도체주들의 실적 가이던스 실망감도 국내 시장에 부담을 줬습니다. 샌디스크와 웨스턴디지털이 각각 6%대, 13%대 급락한 것이 국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죠.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단기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도주들이 구체적인 주주환원책을 제시해야 장기 투자 유인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당분간 실적이 뒷받침되는 비반도체 종목 중심의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