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은 있는데 일자리가 없다
노사발전재단 광주중장년내일센터가 광주보건대학교와 함께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중장년 커리어 ON! 적합 직무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재취업과 경력 전환을 희망하는 중장년 구직자 8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단순한 채용 알선이 아니라, 자신의 경력을 돌아보고 새로운 직무에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는데요.
행사장에서는 보건·복지 분야를 중심으로 새로운 일자리와 필요한 역량을 살펴보는 프로그램이 운영됐습니다. 직업이음검사로 적성을 파악하고, 이력서 작성 컨설팅과 증명사진 촬영, 퍼스널 컬러 진단까지 제공되면서 참가자들의 구직 준비를 실질적으로 도왔습니다. 경력은 충분하지만 일자리가 끊긴 중장년에게 필요한 건 정보가 아니라, 자기 경험을 다시 시장에 연결하는 설계라는 겁니다.
청년이 떠난 자리를 누가 채우나
이 같은 움직임은 인구 구조 변화와 맞물려 있습니다. 청년 인구가 지역을 떠나면서 노동시장의 빈자리가 커지고 있고, 반대로 숙련 인력을 필요로 하는 산업 현장은 인력난을 겪고 있습니다. 중장년의 경험을 새로운 직무와 연결하는 작업이 개인의 소득 보전을 넘어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과제가 된 이유입니다.
정책 방향도 이 흐름을 따르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중장년내일센터를 전국 40개소로 늘리고 중장년고용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는데요. 부산은 4050 채용 촉진, 울산은 재취업 훈련, 전남은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 등 지역마다 산업 특성에 맞춘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역 산업과 연결하는 실험
광주도 예외는 아닙니다. 부품소재와 해운 분야를 특화 산업으로 정하고 직무 교육과 취업 연계를 지원하고 있는데요. 김경진 광주중장년내일센터장은 중장년의 숙련된 경험을 새로운 직무와 연결하는 경력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결국 관건은 얼마나 많은 중장년이 실제 일자리에 안착하느냐입니다. 행사와 상담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지역 기업의 인력 수요와 정확히 맞물릴 때, 고령화 시대의 고용 체계가 제 역할을 하게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