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제서 3톤 가마에 깔린 부시장 사망, 전통 축제 안전 논란

문매헤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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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9일 오전 10:50

발행: 2026년 10월 18일 오후 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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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에히메현 사이조시의 전통 축제에서 현직 부시장이 3톤짜리 대형 가마에 깔려 숨졌습니다. 일주일 전 오사카 단지리 축제에서도 수레 전복으로 2명이 숨지는 등 전통 축제의 안전 문제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전통 축제의 마지막 날

일본 에히메현 사이조시의 300년 전통 축제 사이조 마쓰리에서 현직 부시장 나바에 아키히로(62)가 대형 가마에 깔려 숨졌습니다. 사고는 현지 시간 오후 5시 45분쯤 가마 11대가 모여 기량을 겨루는 가키쿠라베 행사 중 발생했는데요. 높이 5.5미터, 무게 3톤의 가마가 균형을 잃고 떨어지면서 부시장을 덮친 겁니다. 부시장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약 1시간 뒤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는 지난 7월 취임한 지 3개월 남짓 된 신임 간부로, 축제에는 가마를 메는 참가자로 나섰습니다. 경찰은 가마가 떨어진 경위와 안전 점검 기록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치 미쓰요시 시장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애도를 표했습니다.

일주일 새 드러난 비슷한 사고들

이번 사고는 일본 전통 축제의 안전 문제를 다시 드러냈습니다. 지난 10일 오사카부 단지리 축제에서는 3~4톤짜리 수레가 전복돼 2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는데요. 빠르게 방향을 트는 야리마와시 기술을 선보이던 중 수레가 균형을 잃은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에히메현 니이하마시에서도 2024년과 2025년 다이코다이에 깔려 남성이 숨진 사고가 있었습니다. 오카야마시 알몸 축제에서는 지난 2월 남성 2명이 저산소증 등으로 숨졌습니다. 크고 무거운 구조물을 사람이 직접 들어 올리거나 빠르게 끄는 방식은 수백 년간 이어졌지만, 사고가 반복될 때마다 안전 규정이 충분한지 의문이 제기됩니다.

전통과 안전 사이

현지에서는 전통 보존과 참가자 안전을 함께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지자체는 수백 년 이어온 행사라는 점을 들어 축제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인데요. 반대로 온라인에서는 사람이 희생될 수 있는 전통이라면 운영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가마의 무게와 높이, 참가자 수, 동선을 두고 실효성 있는 점검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겁니다.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책임 소재와 재발 방지 대책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사이조시를 비롯한 일본 지자체의 후속 조치가 주목됩니다. 전통을 지키는 일과 생명을 지키는 일이 충돌하지 않도록 구체적인 안전 대책이 마련될지가 관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