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브로프, 유엔총회서 유럽 겨냥…"평화협상 방해" 주장

마연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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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7일 오후 2:02

발행: 2026년 9월 27일 오후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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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가 유엔총회 연설에서 유럽이 우크라이나 평화협상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특별군사작전 목표 달성을 거듭 강조했고, 일본과 독일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반대와 쿠바 제재 해제 촉구도 함께 내놨습니다.

유엔총회 연단에 선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가 9월 26일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일반토의에 나섰습니다. 그는 연설에서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분쟁의 평화협상을 방해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협상이 유럽의 방해 조치에 직면해 있다는 지적이었습니다.

같은 날 모스크바 국립국제관계대학교 개학식에서도 비슷한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유럽이 분쟁 해결에 필요한 대화 자체를 억압하고 있다는 겁니다.

"목표는 반드시 달성된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의 특별군사작전 목표가 달성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목표가 이뤄지면 안보 위협이 제거되고 평화로운 삶이 돌아온다는 설명인데요. 그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목표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현재의 전쟁 상황을 목표 달성을 막을 수 없는 불가피한 과정으로 규정했습니다.

이 대목에서 러시아가 협상의 전제를 어디에 두고 있는지가 드러납니다. 평화협상을 언급하면서도 군사적 목표 달성을 먼저 전제로 삼는 구조인 겁니다. 유럽을 향한 비난 역시 협상 지연의 책임을 상대에게 돌리려는 맥락으로 읽힙니다.

일본·독일 겨냥, 쿠바 제재 해제 촉구

연설의 범위는 유럽을 넘어 확장됐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일본과 독일이 군국주의와 보복주의의 길을 걷고 있다고 비판하며, 두 나라의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이 국제 질서와 평화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겁니다.

미국을 향한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베네수엘라와 이란에 대한 공격을 지적하고 쿠바에 부과된 제재를 즉각 해제하라고 촉구했는데요. 남미와 중동에서 과도한 압박이 이뤄지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공정한 대응을 요구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의 이번 연설은 서방과의 대화 창구를 열어두면서도 책임 공방의 여지를 남긴 셈입니다. 유럽과 미국이 어떤 반응을 내놓느냐에 따라 협상 재개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