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월세가 전세 앞질렀다, 고액 월세 확산과 공급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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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1일 오후 7:05

발행: 2026년 10월 21일 오전 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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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거래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습니다. 평균 월세는 166만1000원으로 오르고 신규 전세는 급감했습니다. 은평과 성북 등 외곽에서는 월 200만원 이상 월세가 확산했고, 빌라 월세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공급 전격전을 예고했지만 규제 조정과 공급 속도가 과제로 남았습니다.

월세가 전세를 앞지른 서울

서울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전세를 처음으로 앞질렀습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월세 거래는 8만7740건으로 전세 8만4287건을 넘었고, 비중은 51.0%에 이르렀습니다. 월세 비중이 50%를 넘어선 것은 통계 작성 이후 처음입니다. 평균 월세는 166만1000원으로 1년 전보다 21만8000원 올랐고, 신규 전세 계약은 4만5558건으로 34.6% 줄며 2022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갱신 계약 비중도 51.2%로 2022년 이후 처음 절반을 넘었습니다.

외곽으로 번진 고액 월세

은평구와 성북구의 전용 84제곱미터 아파트는 월 200만원 이상 월세 비중이 각각 24.1%와 24.2%였습니다. 월세 거래 네 건 중 한 건이 200만원을 넘은 셈입니다. 월 300만원 이상 거래도 은평구 22건, 성북구 20건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응암동의 한 단지는 월세가 21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길음동의 한 단지는 18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재계약됐습니다. 빌라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서울 연립 다세대 월세가격지수는 101.6으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월세 100만원 이상 계약은 8706건으로 11.4% 증가했습니다.

공급 확대와 규제 조정 과제

배경에는 전세 공급 감소가 있습니다. 대출 문턱이 높아지고 토지거래허가구역과 실거주 의무, 다주택자 규제가 겹치며 전세 매물이 줄었습니다. 집주인들이 계약 연장을 택하는 분위기도 갱신 비중을 높였습니다. 전세가 줄고 월세 수요가 몰리면서 임대료 상승 압력이 커진 구조입니다. 정부는 공급 속도 높이기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주택 공급 전격전을 지시하며 택지 조성부터 인허가와 착공까지 절차를 단축하고, 2030년까지 3기 신도시 물량 90%를 착공하도록 했습니다. 다만 공급 확대에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전문가들은 전월세 시장 안정을 위해 규제 위주 정책 기조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당분간 세입자 부담은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