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FOMC에도 제한된 충격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3.75∼4.00%로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3년 2개월 만의 긴축 전환인데요. 뉴욕증시는 하락했지만 국내 증시 충격은 제한적이었습니다. 17일 코스피는 2.56포인트(0.04%) 내린 6715.41에 약보합 마감했고, 코스닥은 6.20포인트(0.76%) 오른 822.18에 마쳤습니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된 데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진정되면서 투자심리가 버틴 겁니다. 외국인은 2조 원 넘게 순매도했지만 개인과 기관, 기타법인의 매수세가 하방 압력을 상쇄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자사주 매입분도 기타법인 순매수에 반영됐습니다.
환율과 금리, 자금시장의 파장
원달러 환율은 13.6원 오른 1382.2원에 마감했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넘어서며 국내 시장금리에도 부담을 줬는데요. 국고채 3년물은 4.07%, 1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4.53%, 4.68% 선을 기록했습니다.
금리 상승은 은행과 보험주에는 우호적이지만 증권사와 바이오·성장주에는 부담입니다. 가계신용 잔액은 사상 처음 2000조 원을 넘었고 주택담보대출은 1190조 8000억 원에 달했습니다. 주담대 금리 상단은 7%를 넘어 8%대 가능성까지 거론됩니다.
반도체와 향후 변수
반도체주는 비교적 견조하게 버텼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브로드컴 CEO가 AI 투자 속도조절론을 반박하면서 우려가 누그러진 겁니다. 삼성전자는 0.39% 내린 25만 2500원, SK하이닉스는 0.8% 내린 174만 5000원에 마감했지만 낙폭은 제한적이었습니다. 방산과 조선, 금융주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10년물 금리와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 마이크론 실적과 삼성전자 3분기 잠정 실적이 주요 변수입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6600선 지지력을 주목하면서도 변동성 확대를 경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