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찰차에 7시간 방치된 채 숨진 경찰견 2마리…미국 경찰관 기소

한아
2개의 관련 기사

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0일 오후 8:16

발행: 2026년 7월 10일 오후 8:16

요약 생성중...

미국 뉴저지주에서 경찰견 두 마리가 순찰차에 7시간 방치된 채 열사병으로 숨졌습니다. 담당 경찰관은 동물학대 및 보호 의무 소홀 혐의로 기소되어 직무가 정지되었습니다. 차량 내 비상 장치가 작동하지 않았고 청사 내 실내 견사도 이용하지 않은 채 수 시간 동안 방치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찰견 안전 관리 체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순찰차 안에서 숨진 경찰견들

뉴저지주 세일럼 카운티에서 경찰견 두 마리가 순찰차에 방치된 채 열사병으로 숨진 사건이 미국 전역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담당 경찰관이 동물학대와 보호 의무 소홀 혐의로 기소되면서 경찰견 안전 관리 체계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단순한 실수를 넘어선 중대한 관리 소홀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7시간 방치된 차량의 참혹한 결말

사건은 지난 5월 29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약 7시간 동안 이어졌습니다. 코디 헨더슨 경사는 엔진이 꺼진 채 창문이 모두 닫힌 순찰차를 카운티 법원 청사 주차장에 주차한 뒤 경찰견 두 마리를 그대로 남겨두었습니다. 당일 최고 기온은 화씨 81도로 우리나라 기준 약 27도에 불과했지만, 햇볕이 내리쬐는 차량 내부는 훨씬 높은 온도로 급격히 상승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차량에는 온도 상승 시 경보를 울리고 창문을 내리는 비상 장치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장치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더욱 안타까운 점은 청사 내에 마련된 실내 견사가 있었음에도 헨더슨 경사는 이를 전혀 이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수사기관은 CCTV와 출입 기록을 통해 그가 수 시간 동안 경찰견의 상태를 확인하지 않은 정황을 명확히 확인했습니다.

숨진 경찰견은 순찰과 마약 탐지를 맡았던 4살 벨지안 말리노이즈 '립'과 폭발물 탐지를 담당했던 6살 스프링어스패니얼 '부머'였습니다. 뉴저지주 동물보건진단연구소 부검 결과 두 마리 모두 열사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차량 정비 기록에서 에어컨 관련 문제가 발견되기도 했으나, 검찰은 기계적 결함이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라고 최종 판단했습니다.

경찰견 안전망의 사각지대

이번 사건은 경찰견을 둘러싼 안전 관리 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경찰견은 파트너이자 동료로 불리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적절한 보호 장비와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비상 장치의 고장과 더불어 인적 관리의 공백이 겹치면서 생명을 잃은 것입니다.

헨더슨 경사는 기소 직후 직무가 정지되었고 법원에 출석하여 재판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미국 내 여러 경찰 기관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찰견 탑승 차량의 온도 관리 시스템과 상시 점검 제도를 재검토하고 있습니다. 동물을 업무에 활용하는 만큼 이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은 단순한 동물 복지가 아닌 책임 있는 관리 의무의 문제라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