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개막과 불참 사태
부산국제영화제가 2026년 10월 6일 개막했습니다. 국제영화제작자연맹이 선정한 A리스트 영화제에 오르고, 경쟁 부문 수상작에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출품 자격이 주어지며 위상이 높아졌는데요. 59개국 316편이 상영됐지만, 영화 '암살자(들)' 논란으로 허진호 감독과 배우 유해진, 이민호 등이 개막식과 야외무대 인사를 취소했습니다. 제작사는 관객과 출연자 안전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고, 유해진은 부일영화상에도 불참했습니다. 영화제 측은 제작진의 입장을 존중한다며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시민들은 정치적 공세와 위협에 안타까움을 표했고, 정한석 집행위원장은 문화·민주적 행사로서 다양한 의견이 수용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역사 왜곡 논란과 지역 상영 중단
논란의 중심에는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의 설정이 있습니다. 영화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사건에 개입했다는 암시를 담아 역사 왜곡이라는 비판을 받았는데요. 박근령 전 이사장은 제목의 '들'이 아버지를 뜻할 수 있다며 유가족과 당시 추모자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다만 배우들에 대한 과도한 비난은 자제하고 제작사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경북 구미에서는 박 전 대통령 생가보존회와 보수단체, 국민의힘 대구·경북 의원들이 상영 중단을 요구했고, CGV 구미점은 위탁 운영자의 판단으로 상영을 중단했습니다. 같은 지역 다른 극장들은 상영을 이어가 본사 차원의 전국적 결정은 아니었습니다.
자본과 자유, 남은 쟁점
제작비 190억 원이 투입된 이 영화는 베니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지만, 수익성과 투자 구조를 둘러싼 논쟁도 커졌습니다. 일부 칼럼은 자본의 영향력과 투자자 명단 공개 요구를 짚었습니다. 반면 영화의 음모론과 달리 박 전 대통령이 재일동포 고향 방문을 추진해 관계 개선을 이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사회적 성찰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지지자들은 창작과 질문의 자유를 강조하고, 비판자들은 다른 민감한 사안에 적용된 기준과의 형평성을 문제 삼습니다. 법적 허용과 도덕적 책임, 서로의 정체성 존중이 함께 논의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영화제와 지역 상영을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