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을 멈추는 랜섬웨어
안랩이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도쿄에서 열린 '시큐리티 데이즈 폴 2026 도쿄'에 참가했습니다.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열리는 일본 대표 보안 전시회인데요. 안랩은 이번 무대에서 IT와 OT를 아우르는 사이버물리시스템(CPS) 보안 전략을 앞세웠습니다.
배경에는 제조 현장을 겨냥한 랜섬웨어 위협이 자리합니다. 생산 라인이 한 번 멈추면 복구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드는 만큼, 일본 제조업계의 경계심도 높아진 상황입니다. 안랩이 내세운 핵심은 사무용 전산망과 공장 내부망을 따로 보지 않고 하나의 흐름으로 감시하는 방식입니다.
레거시 설비까지 품는 이유
전시 부스의 주력은 OT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안랩 XTD'입니다. 공장 내부망에 연결된 설비 현황을 파악하고, 내부에서 확산되거나 외부 전산망을 타고 들어오는 위협을 실시간으로 탐지합니다. 트래픽을 수동적으로 분석하는 패시브 스캔 방식을 적용해 기존 생산 공정에 부담을 주지 않는 점이 특징입니다.
짝을 이루는 제품은 OT 엔드포인트 보안 '안랩 EPS'입니다. 산업제어시스템과 POS 단말, 키오스크, ATM 등 용도가 정해진 장비에 설치되는데요. 초경량 설계로 설비 자원 소모를 줄였고, 보안 패치가 끝난 구형 운영체제에서도 작동해 교체가 어려운 노후 설비의 공백을 메웁니다. 허용된 프로그램만 실행하도록 제한하는 방식으로 이동식 저장매체를 통한 침투에도 대응합니다.
현지 인력으로 승부수
안랩은 발표 세션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크로카와 마사오미 일본법인 매니저는 'AI 시대에 고도화되는 CPS 보안의 최적 해법'을 주제로 산업 현장의 공격 시나리오와 대응 체계 구축 방안을 공유했습니다.
현지 조직도 손봤습니다. 안랩은 이달 1일 츠바키 요지를 일본법인 신임 컨트리 매니저로 선임했습니다. IBM과 시만텍, 베리타스 등에서 20년 넘게 사업 개발과 파트너십을 담당해 온 인물인데요. 그는 일본 고객들이 AI 기반 보안과 제조 현장의 운영 안정성, 랜섬웨어 대응에 높은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6월 인터롭 도쿄 참가에 이어 이번 전시회까지 이어진 행보가 실제 고객 확보로 연결될지가 관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