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 시위, 전국 확산… 지역사회 불안 속 정치 쟁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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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9월 22일 오후 10:43

발행: 2025년 9월 22일 오후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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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중 혐오 시위가 서울 명동, 대림동을 넘어 안산까지 확산되며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천멸중공', '차이나 아웃' 등 직설적인 구호와 함께 극우 단체가 주도하는 시위는 외국인 밀집 지역의 상인들과 주민들에게 영업 방해와 부정적 인식 확산의 고통을 안기고 있습니다. 정부는 시위를 '깽판'으로 규정하고 경찰의 강경 대응을 지시했으며, 혐오 표현에 대한 법적 제재 검토에 나섰습니다. 한편, 시위가 특정 정치 세력에 의해 이용된다는 비판과 함께 중국 정부도 우려를 표명하는 등 외교적 민감성도 부각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혐오 확산이 사회 통합을 저해한다며 근본적인 해법 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혐오 시위, 서울 넘어 안산까지 확산하며 불안 증폭

최근 서울 명동과 대림동을 중심으로 이어지던 반중(反中) 혐오 시위가 경기 안산까지 확산되면서 지역 사회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혐오 시위대는 ‘천멸중공(天滅中共)’이나 ‘차이나 아웃(China Out)’과 같은 직설적인 구호를 외치며, 특정 국가 및 인종에 대한 적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시위는 극우 성향의 청년 단체와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이끄는 단체 등이 주도하며, 단순한 집회를 넘어 정치적 메시지까지 동원하는 양상입니다.

안산은 전국 226개 지방자치단체 중 외국인 주민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입니다. 중국인과 중국 동포들이 다수 거주하는 이러한 특수한 환경 속에서 시위가 벌어지자, 지역 상인들과 주민들은 영업 방해는 물론, 자신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확산과 지역 공동체의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대림동 주민들 역시 과거 시위 당시 “모욕적인 언어에 시달렸다”거나 “범죄 슬럼가로 보는 시선이 힘들다”는 등 일상생활에서의 고통을 호소한 바 있어, 이번 시위 확산에 대한 걱정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부, ‘깽판’ 규정하며 법적 제재 및 경찰력 투입

정부는 이러한 혐오 시위 확산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시위 행태를 ‘깽판’이라고 비판하며, 경찰에 시위대의 명동 진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불법적인 혐오 표현이나 소음 발생 시 즉각 개입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또한, 혐오 시위에 대한 법적 제재를 검토하며, 질서 유지와 시민 안전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경찰은 명동 등 서울 시내 주요 거점에서 시위대의 진입을 막고, 행진 경로를 통제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시위대가 명동 진입에 실패하자, 외곽으로 이동하거나 중국인 밀집 지역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장소를 옮겨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찰은 충돌이나 마찰이 예상되는 경우 즉각 개입한다는 방침 아래, 시위 현장을 예의주시하며 대응하고 있습니다.

혐오 선동의 정치적 이용 우려 및 중국 측 반응

이번 혐오 시위에는 극우 단체 ‘자유대학’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단체는 과거 대선 부정선거 의혹 제기, 내란 옹호 등 극단적인 주장을 펼쳐왔으며, 혐오 시위를 통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일부에서는 혐오 시위가 정치적 세력 결집이나 특정 정치 세력의 지지 기반 확대를 위한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실제로 국민의힘 일부에서는 정부가 반중 집회에 대해서만 단속하는 반면, 반미 집회 등에는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제기하며 정치적 공세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는 혐오 시위의 본질적인 문제 해결보다는 정치적 득실을 따지는 행태로 비춰질 수 있어, 국익과 사회 통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중국 정부 또한 한국 내 혐오 시위에 대해 공식적으로 우려를 표명하며 외교적 민감성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사회 통합 저해하는 혐오 확산, 근본적 해법 모색 시급

전문가들은 혐오 시위가 사회적 약자를 향한 공격일 뿐만 아니라, 지역 공동체의 갈등을 심화시키고 국제 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더욱이 혐오 표현은 표면적인 구호 아래 숨겨진 채, 사회 전반의 포용성과 다양성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경찰의 물리적 통제와 더불어, 혐오 선동에 대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강화하고, 정치권은 혐오를 부추기는 행태를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처럼 혐오 시위는 단순한 집회 시위의 자유를 넘어, 우리 사회의 안전과 통합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단기적인 대응을 넘어, 혐오와 차별 없는 건강한 사회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범사회적 논의와 노력이 절실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