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피격...국제 유가 상승·국내 기름값 반등 우려

뉴한문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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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일 오후 5:02

발행: 2026년 8월 1일 오후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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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입구에서 유조선이 피격되며 국제 유가가 상승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군 호위 유조선을 타격했다고 주장했고, 영국해사무역기구도 피격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임시 휴전이 5일 만에 파기된 가운데, 중동 긴장 고조로 국내 기름값 반등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또다시 유조선 피격

호르무즈 해협 입구에서 유조선이 잇따라 피격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현지시간 8월 1일, 오만 리마에서 북동쪽으로 약 20km 떨어진 해상에서 유조선이 미확인 발사체에 맞았다고 밝혔는데요. 기관실이 손상되어 자체 항해가 불가능한 상태에 빠졌고, 인근을 지나던 다른 선박은 큰 물보라와 함께 폭발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번 공격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군의 공중 호위를 받으며 해협을 통과하려던 유조선 2척을 타격했고, 규정을 위반한 다른 유조선 4척은 되돌아갔다고 주장했는데요. 다만 UKMTO가 확인한 피격 선박이 이란이 주장한 2척에 포함되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이번 사태로 국제 유가는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4.67달러에 마감하며 1.3% 올랐고, 브렌트유도 배럴당 90.12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공급의 핵심 동맥인 만큼, 이곳에서의 군사적 충돌은 국제 에너지 시장에 즉각적인 파장을 일으킵니다.

임시 휴전 5일 만에 되살아난 군사적 긴장

이번 유조선 피격은 미국과 이란 간 대립이 극한에 달한 시점에 터져 나왔습니다. 양국은 지난 7월 24일에 임시 휴전에 합의했지만, 불과 5일 만에 무력 충돌을 재개했는데요. 특히 이번 주말인 8월 1일부터 2일 사이에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준비한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지역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이란은 올해 2월 28일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선언했습니다. 자신들의 지시에 불응하는 상선들을 공격하며 해상 통제력을 과시해 왔고, 이번에도 비슷한 논리로 유조선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7월 31일 이란에 대한 신규 공습을 승인하며 전방위적인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사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출량의 약 5분의 1이 지나가는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이곳에서의 무력 충돌은 단순한 양국 간 분쟁을 넘어 국제 해상 무역 전체를 위협하는 사안입니다.

국제 유가 상승과 국내 기름값 반등 가능성

유조선 피격 소식에 국제 유가는 중동 분쟁 완화 기대를 접고 다시 상승했습니다. 지난달 말까지 주간 기준으로 5% 넘게 하락했던 흐름이 하루 만에 반전된 건데요. 셰브론의 마이크 워스 CEO는 중동 지역 원유 공급 위협이 확대되고 있으며, 전 세계 원유 재고가 감소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11주 연속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7월 마지막 주 전국 평균 판매가는 리터당 1,869원 수준이었는데요. 하지만 국제 유가 변동은 통상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가격에 반영되는 만큼, 최근의 급등세가 기름값 반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공격과 우크라이나의 흑해 유조선 공격까지 겹치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S&P는 이란 전쟁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하루 약 600만 배럴의 정제 능력이 가동되지 않고 있다고 추산했습니다. 에너지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국제 사회의 중동 해상 안전 확보를 위한 대응 방안 모색이 절실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