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채금리 5% 돌파…유로존 재정위기 전염 우려 확산

I머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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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10월 8일 오전 1:35

발행: 2026년 10월 7일 오후 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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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10년물 국채금리가 2002년 이후 처음으로 5%를 넘어서며 유로존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GDP 대비 부채 비율 120%에 정치권의 해법 부재까지 겹치면서 독일과의 금리 스프레드가 150bp를 넘어섰고, 일본계 자금 이탈과 유로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한국 채권시장도 금리 상승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프랑스 국채금리, 24년 만에 5% 돌파

프랑스의 재정 불안이 유로존 금융시장 전체를 흔들고 있습니다. 프랑스 10년물 국채금리는 2002년 이후 처음으로 5%를 넘어섰고, 30년물 역시 5.3%대까지 치솟았는데요.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이 120%에 육박한 가운데, 저금리 시절 빌린 채무가 만기를 맞으면서 재조달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탓입니다.

문제는 정치권이 뾰족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출 삭감을 추진한 총리들은 잇따라 물러났고, 대선 후보들은 오히려 재정 확대 공약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마린 르펜은 정년을 60세로 낮추는 방안을, 장뤼크 멜랑숑은 유럽중앙은행에 4,880억 유로 부채 탕감을 요구하기도 했죠.

유로존 전염 우려와 일본계 자금 이탈

시장의 시선은 프랑스가 유로존 2위 경제대국이라는 사실에 쏠립니다. 프랑스와 독일 국채 금리 스프레드는 150bp를 넘어서며 2010~2012년 유로존 재정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벌어졌습니다. 안전자산인 독일 국채로 자금이 몰리면서 프랑스 국채 매도세는 유럽 전역으로 번지는 모습입니다.

일본 대형 자산운용사 스미토모미쓰이 DS자산운용의 일부 펀드가 프랑스 국채를 전량 매각하고 독일 국채와 단기 일본 국채로 갈아탄 것도 이런 흐름을 보여줍니다. 일본은 프랑스 국채의 5.2%를 보유한 주요 투자자입니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1.12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1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파운드와 엔화 대비로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미국·한국 시장으로 번진 파장

영향은 대서양 건너 미국과 한국에도 미치고 있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5.34%까지 오르며 글로벌 채권시장 전반의 금리 상승을 이끌었고, 30년물은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인 5.7%를 넘어섰습니다. 중동 공급 우려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것도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우며 채권 약세를 부추겼는데요.

국내 증권사들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수년간 조 단위로 쌓아온 프랑스 국채 본드포워드 포지션에서 금리 급등으로 추가 담보 요구가 발생한 겁니다. 다만 백투백 구조를 활용한 증권사들은 충격이 크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BMO캐피털마켓츠는 10년물 국채 입찰 결과가 향후 금리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