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6조 첫 돌파, 그러나 남은 숙제
LG이노텍이 2026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367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보다 18.6% 늘며 3분기 기준 처음 6조원을 넘었는데요. 모바일 카메라 모듈 공급 확대와 고부가 반도체 기판 수요가 힘을 보탰습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948억원으로 전년 대비 53.4% 줄었고, 영업이익률은 3.8%에서 1.5%로 내려앉았습니다. 매출은 사상 최대였지만 이익은 절반 넘게 사라진 셈입니다. 회사는 원재료 매입 시점과 제품 출하 시점 사이 원·달러 환율이 급락한 점을 원인으로 설명했습니다.
카메라 모듈과 환율의 그늘
광학솔루션 매출은 5조4041억원으로 전체의 84.9%를 차지했습니다. 전년 대비 20.6% 늘었고, 북미 고객사 신제품과 차량용 카메라 공급이 중심에 있었습니다. 특정 고객과 카메라 모듈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실적 변동성의 배경으로 꼽힙니다.
패키지솔루션은 4818억원으로 10.1%, 모빌리티솔루션은 4811억원으로 6.8% 각각 성장했습니다. 고부가 기판과 차량용 통신 모듈, 디지털키 신사업이 매출에 보탬이 됐습니다. 다만 두 사업 규모가 아직 작아 전체 이익을 떠받치기에는 부족했다는 평가입니다.
기판과 피지컬 AI에 거는 기대
회사는 고수익·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습니다. FC-BGA 생산공장 증설과 국내외 투자를 검토하며 2028년까지 AI 가속기와 서버용 고다층·대면적 기판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PC용 CPU 기판에 이어 AI 서버용 기판을 새 성장축으로 삼겠다는 구상입니다.
광학솔루션은 공정 자동화와 부품 내재화, 생산거점 이원화로 원가 경쟁력을 높일 방침입니다. 모빌리티 부문에서는 차량 AP 모듈과 디지털키를 확대하고 자율주행과 로봇 등 피지컬 AI도 육성합니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 환율 안정과 기판 성장에 따른 회복 가능성을 보지만, 환율 변동성과 스마트폰 원가 부담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