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금리차, 1%p로 벌어졌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3.75~4.00%로 조정했습니다. 한국 기준금리 3%와의 차이는 0.75%포인트에서 1%포인트로 벌어졌는데요. 금리차 확대는 원화 약세와 자금 유출 압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채권시장은 곧바로 반응했습니다. 국고채 3년물은 4.014%, 10년물은 4.540%까지 올라 각각 2023년 11월과 2022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단기물도 추가 인상 기대를 반영해 상승 압력을 받았습니다. 회사채 발행 부담과 가계 대출 금리 상승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반도체 호황이 금리를 밀어올린다
한국은행은 7월과 8월 두 차례 베이비스텝으로 기준금리를 3%까지 올렸습니다. 10월 회의에서 상황을 점검한 뒤 11월 추가 인상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큰데요. JP모건은 11월을 시작으로 내년 2월과 5월까지 세 차례 인상해 최종 3.75%에 도달할 것으로 봤습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중간값 3.5%를 웃도는 전망입니다.
박석길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성장률 3.8%, 내년 3.3%를 제시하며 3분기 성장률도 1% 안팎으로 내다봤습니다. 반도체 기업의 성과급과 임금 인상이 소비를 자극하고, 그 효과가 협력업체와 다른 산업으로 번지는 파급이 핵심이라는 겁니다. 반도체 호황이 내수로 확산되면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오래 이어질 수 있습니다. 원화 강세가 통화정책에 비둘기파적 요인으로만 작용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금리 올라도 주식이 더 매력적?
증시는 오히려 반등했습니다. 인상이 이미 선반영됐고, 페드워치에서 인상 확률이 93.5%에 달했던 만큼 불확실성이 줄었다는 평가입니다. 코스피는 2.66% 오른 6894.23에 마감했는데요. 주식과 채권이 함께 움직이면서 채권의 방어 기능이 약해진 점도 주식 매력도를 높였습니다.
AI 중심의 실적 개선 기대도 힘을 보탭니다. 마이크론과 삼성전자, 빅테크의 3분기 어닝 시즌이 다가오면서 실적 상향 가능성이 커졌고, 분석가들은 단기 7000대 중후반, 장기 8000대 후반 고점을 전망합니다. 다만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유동성 위축과 AI 투자 레버리지 리스크, 추석 연휴 거래 감소는 경계 요인입니다. 내년 상반기까지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