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자세로 국정을 다듬겠다"
이재명 대통령이 9월 21일 청와대에서 제47차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취임 후 줄곧 강조해 온 '몸을 낮춘 국정 운영'을 다시 꺼내든 자리인데요. "국민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을 깊이 고민하고, 낮은 자세로 국정을 세밀하게 다듬어 가겠다"는 발언이 이날 회의의 핵심이었습니다.
최근 지지율 하락과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사의 표명이 겹친 상황이라, 민생을 앞세운 메시지로 분위기를 다잡으려는 의도로 읽힙니다. 대통령은 "일과 결과에 집중하다 세심함이 부족했다"며 소통과 경청을 늘리겠다고 했습니다.
개혁은 이해관계 조정, "기다려 달라"
개혁과 관련한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대통령은 개혁을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과정"으로 규정하고, 기존에 이익을 보던 집단의 반발은 불가피하다고 봤습니다. 다만 **불이익을 입는 사람들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원만하고 조용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죠.
반대로 저항을 지나치게 고려하면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다는 경계도 함께 내놨습니다. 혁명적이든 개량주의적이든 인내와 대화, 숙고가 필요하다며 "시간을 가지고 기다려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속도 조절과 추진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경제 성과와 민생 체감의 간극
경제 진단도 나왔습니다. 대통령은 올해를 "경제와 산업의 새로운 분기점"으로 평가하며 수출과 성장률, 국민소득의 회복세를 언급했습니다. 3대 메가 프로젝트와 7대 SEED 프로젝트도 구체화되고 있다고 했는데요.
그러나 지표 개선이 삶의 변화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목소리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습니다. 내년 예산 확정과 집행이 양극화 완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는 교통과 치안, 화재, 응급의료를 촘촘히 점검하라고 지시했고, 임금체불이 구조적으로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 정비를 주문했습니다.
같은 날 시작된 미국과 멕시코 순방에서는 유엔총회 기조연설과 '대한민국 투자 서밋 2026' 등 외교와 경제 일정을 소화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