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 나이트가 연 글로벌 금융사들의 화제
지난 9월 10일 미국 뉴욕 롯데호텔에 핌코, JP모간, 칼라일, 누버거, 맨 그룹 등 세계적 금융사의 CEO와 임원 150여 명이 모였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주최한 'KIS 나이트 인 뉴욕 2026' 현장입니다. 김성환 사장은 직접 연사로 나서 "글로벌 금융사들이 가장 함께 일하고 싶어 하는 파트너가 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2024년부터 뉴욕과 홍콩에서 KIS 나이트를 매년 개최하며, 국내 금융사 중 뉴욕 현지에서 단독으로 대규모 글로벌 IR 행사를 연속적으로 이어가는 유일한 기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단순한 만남을 넘어 실질적인 딜로 연결되는데 집중해온 결과이기도 합니다. 칼라일의 제프 네델만 공동사장은 한투증권을 독보적인 브랜드 파워를 가진 특별한 파트너로 평가했고, 누버거의 조지 워커 회장도 영업이익과 순이익 2조 원 클럽 진입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배워야 할 정도"라고 치켜세우기도 했습니다.
데이터센터와 채권에 쏠린 시선
이번 행사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화제는 AI 시대의 필수 인프라인 데이터센터였습니다. 김 사장은 데이터센터 구축에 전기, 물, 건물, GPU 등에 막대한 자금이 소요된다며, 글로벌 금융사들과 파이낸싱 협력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미 국내 데이터센터 파이낸싱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어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반면 미 연준의 금리 경로 불확실성은 여전합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에 육박하고 30년물은 5.35%를 넘어서면서 채권 가격 하락 우려가 커졌습니다. 한투증권은 약 40조 원 규모의 채권 포트폴리오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듀레이션 조절과 헤지 전략을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운용사들과의 협력도 진화했습니다. 피델리티와는 미국과 중국 자산을 피델리티가, 한국 자산을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각각 운용하는 한·중·미 펀드를 공동 개발했고, 칼라일과는 2023년부터 이어온 협력을 통해 대체투자 네트워크를 확대했습니다.
월배당 상품과 2030 비전
해외 대체투자 전략에도 변화가 감지됩니다. 과거에는 직접 포지션을 잡았던 것과 달리, 이제는 글로벌 운용사의 전문 운용 역량을 활용해 상품을 구성하고 국내 고객에게 공급하는 방식으로 무게중심이 옮겨졌습니다. 부동산 등 자산의 밸류에이션 변동성이 커진 영향입니다.
리테일 고객을 대상으로는 고금리 환경을 활용한 월지급식 상품 확대가 추진됩니다. 김 사장은 "미국 대형 금융사들과 직접 경쟁하기보다는 그들의 노하우와 리서치 역량을 활용하는 파트너십 구축에 집중하겠다"는 방침도 내비쳤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2030년까지 개인고객 운용자산(AUM) 2000억 달러 달성, 이 중 30%를 글로벌 자산으로 채우겠다는 구체적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이를 위해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딜 발굴부터 공동 상품 개발, 리서치 활용까지 연결하는 토털 글로벌 비즈니스 밸류체인 구축이 핵심 전략으로 떠오른 가운데, 아시아 대표 증권사로서의 도약을 향한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