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 선정 앞둔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이 캐나다 차세대 초계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해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최종 사업자는 다음 달 말에 결정될 예정인데요, 한국 팀은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CANSEC 2026 방산 전시회를 마지막 홍보 무대로 삼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KSS-Ⅲ 잠수함의 성능을 집중적으로 알리며 현지 정부 관계자들을 만났습니다.
사실 이번 사업 규모는 단순한 무기 수출을 넘어서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캐나다는 노후화된 빅토리아급 잠수함 12척을 대체할 신형 함정을 도입하는데, 계약 규모가 최대 6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측은 수주가 이뤄지면 현지에서 2만 2,500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고 94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30조 원 규모의 GDP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제시했습니다. 이런 파급력 덕분에 이번 방산 전시회는 단순한 제품 소개가 아닌 경제 협력의 패키지를 보여주는 장이 됐습니다.
파트너십을 내세운 한화오션의 전략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는 이번 기회를 단순 잠수함 판매가 아닌 장기적 산업협력으로 규정했습니다. 조선과 방산을 넘어 자동차, 첨단제조, 에너지, 우주항공까지 아우르는 '범캐나다 경제 전략'을 제안했는데요, 이는 수주라는 결과보다 파트너십이라는 가치를 우선시하는 접근법입니다. 최근 글로벌 방산 시장은 성능과 가격만으로 승부가 나지 않으며, 안보와 산업 정책, 기술 이전이 결합된 패키지 경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실전 운용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한국 측은 도산안창호함이 한국에서 캐나다 에스퀴몰트 기지까지 약 1만 4,000km를 직접 항해한 사례도 소개했습니다. 또한 온타리오주와 노바스코샤주 관계자들을 만나 현지 방산 기업들과의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했죠. 이런 움직임은 단발성 계약을 넘어 캐나다 안보 역량과 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겠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정부 지원과 남은 변수
정부도 이번 수주전에 전방위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5월 31일 캐나다를 방문했는데요, 이번이 4개월 만의 재방문입니다. 강 실장은 에너지와 자원, 공급망, 첨단산업 분야의 협력 확대를 모색하며 현지에서 한국 기업을 직접 지원할 예정입니다. 특히 다음 달 열릴 '한국-캐나다 자원 안보 공급망 협력 포럼'에서 잠수함 사업 관련 막판 지원 사격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과의 경쟁은 여전히 치열합니다. TKMS 역시 유럽 내 방산 강국으로서 캐나다와의 기존 인프라와 정치적 유대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죠. 한국이 세계 최초로 디젤 잠수함을 수출하겠다는 비전은 밝지만, 캐나다의 정치적 판단과 산업협력 제안의 실효성 검증은 앞으로 남은 과제입니다. 최종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이번 사업은 한국 방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패키지 경쟁력을 갖춰가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