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장에서 펼쳐진 격렬한 공방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 6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의 집중 공세에 맞서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는 고성까지 오가는 격한 언쟁이 벌어졌는데요, 강 실장은 "왜 남의 질의에 자꾸!"라고 항의하며 감정이 격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김현지 제1부속실장의 '실세 논란'에 대해서는 "제가 인사위원장이다"라고 선을 그으며 자신이 모든 인사 책임을 진다고 강조했습니다.
인사 개입 논란과 주의 조치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사퇴 당시 김현지 실장과의 통화 사실이 불거지면서 정치권이 뜨거워졌습니다. 강 실장은 이에 대해 "김현지 실장을 불러 주의를 주고 재발 방지를 약속받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당시 강 후보자가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여러 사람과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이루어진 일이라고 설명했죠. 하지만 야당은 이 같은 해명이 '대기쇼'에 불과하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내란 책임 조직 검토와 과거사 청산
더욱 주목을 받은 건 12·3 비상계엄 관련 발언이었습니다. 강 실장은 "내란 책임을 물을 조직 발족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며 과거사 청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특히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 명의 공문을 '제2의 내란 획책'으로 규정한 김영배 의원의 주장에 동의하며 행정적 책임 확인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발언은 전 정부의 문제점을 철저히 규명하겠다는 대통령실의 강력한 의지로 읽힙니다.
청와대 복귀와 향후 과제
대통령실의 청와대 복귀 계획도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강 실장은 "연내 집무공간 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대통령 관저 이전은 보안 문제로 내년 상반기까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 정부는 출범 당시 인수위원회 없이 '맨바닥에서 시작'해야 했던 어려움을 강조하며, "대한민국은 여전히 위기와 도전 속에 있다"며 국회의 협력을 촉구했습니다.
정치권 평가와 전망
강훈식 실장의 이번 국정감사 행보는 정치권에서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과거 여야 관계 조율자 역할을 주로 맡아왔던 그가 적극적으로 야당 공세를 반박하고 역공을 펼친 점이 특히 눈에 띕니다. 이번 국감을 계기로 대통령실 내에서 그의 위상이 한층 강화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앞으로 인사 개입 논란과 내란 책임 문제 등이 어떻게 진행될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