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 대신 시위장에 나타난 외국인 교수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잠실 참정권 집회가 20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리버티대학교 모스 탄 교수가 화두에 올랐습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청소년기 강력범죄 연루 및 소년원 수감과 관련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데요. 이미 법원에서는 해당 내용이 허위로 판명되었고 최초 유포자는 벌금형을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
24일 오전 서울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모스 탄 교수는 언론 노출과 사진 촬영을 이유로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그는 경찰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출석 기일 변경을 요청했습니다.
경찰 조사를 피한 그가 선택한 공간은 수사기관이 아닌 잠실 올림픽공원 집회 현장이었습니다. 같은 날 저녁, 그는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결백을 호소하며 시위의 정당성을 강조했습니다. 다만 경찰 조사를 받을 의사는 있다고 밝혔습니다.
20일째 이어지는 잠실 집회와 부정선거 주장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올림픽공원 일대에는 약 2만 6천 명에서 2만 8천 명이 모였습니다. 참가자 가운데 60대 비율이 25.4%로 가장 높았는데요.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재선거와 당일 투표 수개표를 외쳤습니다. 황교안 자유와혁신 당대표와 유튜버 전한길 씨 등도 현장에 함께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재선거와 당일 투표 수개표를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모스 탄 교수는 이 자리에서 대통령이 부정선거에 대한 최종 책임을 져야 하며 사임하거나 탄핵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북한의 전쟁 조짐을 언급하며 더 많은 국민이 일어나야 미국이 개입해 도와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선거관리위원회와 국회 해체도 촉구했습니다.
수사와 법적 공방, 그리고 시위의 향방
모스 탄 교수는 현재 출국정지 처분을 받은 상태입니다. 법무부는 오는 6월 30일까지 그의 출국을 막고 있는데요. 그는 지난달 28일 부정선거 의혹 검증을 위해 입국한 이후 경찰의 출석 요구에 계속 응하지 않았습니다. 최근에는 재판부 기피 신청까지 기각되어 즉시항고를 제기한 상황입니다. 일부 시민단체는 그를 즉각 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출국정지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경찰의 재소환과 법적 공방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한편 잠실 집회가 장기화되면서 대한체육회 업무에 차질이 생기고 일부 공연이 취소되는 등 주변 피해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폭행과 공무집행방해 등 30여 건의 위법행위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모스 탄 교수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