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급락 속 외신의 낙관적 전망
8월 3일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세에 밀려 5% 넘게 급락했습니다. 직전 거래일인 7월 31일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한 지 하루 만에 6,200선으로 주저앉은 건데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대형주들이 특히 큰 폭으로 밀렸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모건스탠리는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코스피 목표치를 9,000포인트로 제시하며 36%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현재 시장의 급락이 일시적 기술적 조정에 불과하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반면 같은 날 코스닥은 바이오와 로봇주가 강세를 보이며 2% 이상 상승했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인 가운데,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변동성의 진짜 원인을 두고 주목하고 있습니다.
레버리지 청산이 낳은 기술적 조정
이번 급락의 핵심에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헤지펀드, 개인 신용거래 등의 청산 과정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이를 명확히 기술적 요인으로 규정했는데요. 빚을 내 투자했던 포지션들이 강제 매도되면서 나타난 일시적 현상이라는 겁니다.
사실 6월 고점 대비 코스피가 30% 이상 밀린 배경에는 아시아 AI 테마 청산과 특정 대형주 쏠림 현상이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 금융당국은 개인 투자자의 레버리지 상품 투자 한도를 제한하는 조치까지 내렸죠.
당연히 국내 증권가에서도 추세 하락보다는 수급 조정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대신증권은 레버리지 청산 압력이 8월 초·중순부터 완화될 가능성을 제기했고, 유안타증권은 8월 최악 하단을 5,150선으로 보면서도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6,350선까지 회복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저가매수 타이밍 잡을 수 있을까
모건스탠리는 이미 반환점을 지났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를 AI 및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진입할 최적의 기회로 평가하고 있는데요,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하방을 지지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모건스탠리가 제시한 단기 예상 범위는 5,500에서 10,500 사이로 꽤 넓게 잡혀 있죠. 다만 산업재와 방산, 금융 업종까지 강한 상승 모멘텀이 기대된다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국내 전문가들은 신용융자 감소 등 하락 종료 신호를 확인한 뒤 비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분산 진입하는 전략을 조언하고 있습니다. 기업 실적 펀더멘털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조정이 오히려 건강한 시장 생태계를 만드는 과정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