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추모 예배 참석한 김정관, 대미 투자 협상 마무리 집중

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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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2일 오전 9:32

발행: 2026년 9월 12일 오전 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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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9·11 추모 행사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해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의 인간적 유대를 바탕으로 대미 투자 협상 마무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텍사스 가스발전소를 시작으로 최대 8기의 대형 원전 건설이 논의되며 두산에너빌리티, 한전기술 등 국내 기업들의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최종 계약 조건과 노형 선정 여부에 따라 실제 수혜 규모는 달라질 전망입니다.

9·11 추모 예배에 간 산업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 10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이번 방문의 목적은 대미 투자 프로젝트의 최종 조율인데요, 김 장관은 워싱턴이 아닌 뉴욕 인근 공항으로 입국했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매년 참석하는 9·11 테러 추모 행사에 함께하기 위해서입니다.

러트닉 장관은 2001년 9·11 테러 당시 친동생과 캔터 피츠제럴드 임직원 600여 명을 잃은 비극적인 경험이 있습니다. 김 장관은 지난해에도 이 추모 예배에 참석해 경색된 협상 분위기를 풀었고, 당시 교착 상태에 빠졌던 3,500억 달러 투자 협상을 되살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인간적인 공감대가 경제 협상의 윤활유가 되는 케이스로 업계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1년 만에 다시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행보는 단순한 의례를 넘어선 전략적 선택으로 보입니다. 이번 방문은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행정부의 치적 압박과 호르무즈해협 파병 요구 등 안보 현안이 얽혀 있어 상황이 더욱 복잡합니다. 양국은 구체적인 투자처와 자금 투입 방식, 수익과 위험 배분 방식까지 세부 조건을 정밀하게 조율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텍사스에서 시작되는 에너지 협력

대미 투자 협상의 1호 사업으로는 텍사스주 엔시날의 220억 달러 규모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1단계 1.4GW 가스터빈 구축을 시작으로 최종 6.3GW 규모로 확장될 예정인데요, 국내 기업들의 참여 가능성이 커지면서 관련 주식들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특히 380MW급 가스터빈을 생산하는 두산에너빌리티는 1단계에서 최대 4.2조 원의 수주 기회를 맞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후 증설 단계에서는 HRSG를 공급하는 비에이치아이의 수혜가 예상되고요. 가스발전 분야에서 국내 기업의 기술력이 미국의 인프라 투자와 맞물려 시너지를 내는 구조입니다. 한국이 미국 전력 인프라에 직접 투자하는 만큼 국내 공급망의 참여가 중심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후속 사업으로는 최대 8기의 대형 원전 건설이 논의 중입니다.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AP1000과 한국의 APR1400이 동시에 검토되고 있는데, 채택되는 노형에 따라 수혜 기업이 달라질 전망입니다. 두 노형 모두 핵심 기자재 공급이 가능한 두산에너빌리티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수혜주를 가리는 마지막 관문

시장의 기대감은 높지만 실제 계약까지는 확인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원전 설계 전문인 한전기술의 경우 APR1400이 채택될 때 기당 최대 8천억 원의 수주가 가능하지만, AP1000 중심으로 가닥이 잡히면 참여 범위가 크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결국 노형 주도권과 리스크 분담 구조 등 최종 계약 조건이 실적 반영의 핵심 변수가 될 것입니다. 김정관 장관도 협상이 실제 서명 전까지는 진행 중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는데요, 에너지 인프라 투자는 장기 계약이 많아 한 번의 실수가 큰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는 탓입니다. 지금은 개별 기업의 기자재 경쟁력과 수주 가시성을 꼼꼼히 따져볼 때입니다.

향후 알래스카 LNG 개발 및 대형 원전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 두산에너빌리티와 한전기술을 비롯한 국내 원전 생태계 전반의 참여 확대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