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35조 자사주 매입 내달 종료…코스피 '수급 공백' 우려

한뉴m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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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0일 오후 5:32

발행: 2026년 9월 20일 오후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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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5조 원 규모 자사주 매입이 이르면 다음 달 중순 종료될 전망입니다. 두 회사는 코스피 시가총액의 절반을 넘는 비중으로 지수 하방을 지지해 왔습니다. 매입이 끝나면 수급 공백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3분기 실적과 외국인 복귀 여부가 향후 증시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꼽힙니다.

자사주 매입, 내달 중순 막 내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이르면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4일부터 20거래일 동안 자사주 3,980만 주를 사들여 전체 예정 물량의 74.69%를 채웠고, 누적 매입액은 10조3,078억 원입니다. SK하이닉스도 22거래일간 1,415만 주를 매입해 전체의 58.79%, 24조3,900억 원어치를 확보했습니다. 두 회사의 매입액을 합치면 34조6,978억 원에 달합니다.

하루 평균 200만 주를 사들이는 삼성전자는 67거래일, 65만 주씩 매입하는 SK하이닉스는 1516거래일이면 남은 물량을 소화할 수 있습니다. 추석과 개천절, 한글날 휴장일을 감안하면 양사의 매입은 다음 달 중순께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코스피를 떠받친 35조

사실 이번 매입은 국내 증시에서 상당한 존재감을 발휘했습니다. 두 회사의 시가총액 합산 비중이 코스피의 절반을 넘다 보니, 대규모 매수세가 지수 하방을 단단히 받치는 역할을 했습니다. 전쟁 장기화와 고금리, 고유가라는 악재 속에서도 코스피가 급락하지 않은 배경입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8일까지 코스피에서 기타법인은 33조5,235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은 9조8,619억 원, 외국인은 22조9,345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외국인과 개인이 빠진 자리를 자사주 매입이 메운 셈입니다.

매입 끝나면 누가 채우나

문제는 매입이 끝난 뒤입니다. 뚜렷한 매수 주체가 사라지면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히고 거래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이 하방 지지 역할을 했다며, 시장 반등이 이어지려면 외국인과 개인의 복귀 가능성을 살펴야 한다고 짚었습니다.

다음 달 3분기 실적 시즌이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미국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반도체 기업들이 견조한 성적을 내면 외국인 자금 유입이 힘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약 30조 원 현금 배당과 SK하이닉스의 40조 원 규모 추가 주주환원 계획도 수급 공백을 일부 완화할 변수입니다. 다만 브렌트유 100달러 돌파,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5% 근접, 원·달러 환율 1,385원 초과 등 대외 여건이 여전히 불안해 외국인 복귀를 낙관하기는 이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