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안에서 젊은 여성 참모들이 예상 밖의 위상을 얻으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나탈리 하프 보좌관을 비롯해 최연소 대변인을 지낸 캐럴라인 레빗, SNS 전략의 핵심인 마고 마틴 등이 대표적인 인물인데요. 이들은 단순한 보좌를 넘어 대통령의 소통 방식과 전략 수립에 깊이 관여하며 정치적 논란과 관심을 동시에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대통령 곁을 지키는 젊은 세대
나탈리 하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직접 접근할 수 있는 소수 인원 중 한 명입니다. 원아메리카뉴스 진행자를 거쳐 보좌진에 합류한 그녀는 대통령의 말투를 흉내 내 게시물을 작성하고, 각종 기사와 자료를 수시로 출력해 전달하며 '인간 프린터'라는 별칭을 얻었습니다. 하프 보좌관은 대통령에게 접근하기 위한 가장 빠른 경로로 알려져 있으며, 그 위상이 서열 1, 2위 장관들을 넘어서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지난 7월 튀르키예에서 이란의 암살 위협으로 인해 전용기를 수송기로 급강하던 비밀 작전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당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같은 고위직 장관들은 제외되었으나, 하프 보좌관은 댄 스캐비노 부비서실장, 월트 노타 국장과 함께 대통령과 동행했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민주당 존 오소프 상원의원이 비판의 목소리를 냈고, 백악관은 공보국장과 공식 계정까지 동원해 원색적인 반발을 쏟아내며 격렬한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카메라와 SNS를 움직이는 막후의 손
하프 보좌관만 유독 주목받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 8월 초 사임한 캐럴라인 레빗 전 대변인은 미국 역사상 최연소인 27세의 나이로 백악관 브리핑룸을 이끌었습니다. 재임 기간 중 베테랑 기자들과의 설전을 서슴지 않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녀를 '가장 신뢰하는 참모'라고 평가하며 변함없는 믿음을 보였습니다. 가정을 이유로 자리를 내려놓았지만, 그녀가 남긴 족적은 적지 않습니다.
마고 마틴 언론보좌관 역시 30세의 나이로 대통령의 SNS 전략을 이끄는 막후 실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그녀가 비밀경호국 요원만큼 대통령 가까이에서 일거수일투족을 콘텐츠로 제작한다고 분석했으며, 트럼프 대통령 또한 그녀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진작가'라고 칭송할 정도입니다. 이처럼 젊은 여성 참모들은 전통적인 언론 통제를 넘어 대통령의 직접적 메시지 창구를 관리하는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믿음과 논란 사이의 새로운 권력 지형
이들의 부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젊은 세대의 감각과 충성심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보여주는 측면이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하프 보좌관을 대통령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애착 담요' 같은 존재라고 평가하기도 했는데요. 이는 그녀가 단순한 업무 파트너를 넘어 심리적 의존도가 매우 높은 핵심 측근임을 시사합니다.
반대로 전통적인 행정 서열을 무시하고 젊은 참모들이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수송기 동행 사건처럼 장관급 인사가 배제된 채 보좌관이 동행하는 모습은 백악관 내부의 비공식적 권력 구조를 드러내는 장면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이는 향후에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통파 정치인들과 젊은 참모 세대 사이에서 누구의 목소리가 더 크게 울려 퍼질지,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향후 국정 운영 방식을 가늠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