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트럼프의 '이민 탓' 주장에 "어리석다"…프랑스 시위 확산에 허위정보까지

한마아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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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2일 오전 9:53

발행: 2026년 10월 22일 오전 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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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프랑스 시위는 이민자 탓' 발언을 "용납할 수 없고 어리석다"고 비판했다. AI로 만든 허위 이미지가 확산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스라엘과 헝가리, 폴란드 지도자들도 잇달아 이민 문제를 원인으로 언급했고, 유럽연합은 허위정보 조사에 착수했다. 프랑스 정부는 24일 추가 시위에 대비해 대규모 경찰과 군 지원을 요청했으며, 내년 대선을 앞두고 국민연합의 지지율 상승도 이어지고 있다.

마크롱의 직격탄

프랑스 전역을 휩쓴 폭력 사태를 두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카타르를 방문 중이던 마크롱은 파이낸셜타임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의 발언을 두고 "용납할 수 없고 어리석다"고 말했는데요. 프랑스의 시위를 이민자와 이슬람주의자 탓으로 돌린 데 대한 정면 반박이었습니다.

마크롱은 인공지능으로 만들어진 이미지가 프랑스에서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장면을 퍼뜨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민자 무리가 프랑스를 침공했다는 주장은 완전한 거짓이라는 겁니다.

확산하는 허위 정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프랑스가 불타고 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틀 뒤에는 마크롱이 오래전에 국경을 닫았어야 했다고 비판했고요. 문제는 이런 주장이 미국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스라엘과 헝가리, 폴란드 지도자들도 잇달아 이민 문제를 폭동의 원인으로 언급했습니다. 스페인의 극우 정당 역시 비슷한 목소리를 냈고요. 유럽연합 규제당국은 프랑스 밖에서 촬영된 폭력 영상이 퍼지자 허위정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사실 이번 시위는 생활비 상승과 교육 예산 문제를 둘러싼 평화 시위에서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2,000명 넘게 체포했지만 이민자나 이슬람 급진주의자와의 연관성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남은 쟁점

프랑스 정부는 24일 예고된 추가 시위에 대규모 경찰 병력을 배치하고 군 지원까지 요청했습니다. 전국학생연합과 노란 조끼는 거리 행진을 예고했고, 주요 노동조합은 다음 달 5일 총파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치적 파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마린 르펜이 이끄는 국민연합이 30%대 지지율로 앞서가고 있습니다. 르펜은 이민 혼란과 치안 혼란, 재정 혼란을 묶어 정부를 공격하고 있는데요. 거리 폭력이 프랑스의 정치 지형까지 흔들고 있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