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가뭄 겹친 경남, 농업용수 비상...지자체 총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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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7일 오후 3:01

발행: 2026년 8월 7일 오후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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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경남 등 남부 지방의 농업용수 저수율이 급격히 하락하며 가뭄 비상대응 단계가 잇따라 격상되고 있습니다. 산림청과 지자체들은 산불진화차 투입, 하천 하상굴착, 저수지 급수 등 총력 대응에 나섰지만, 폭염으로 인한 증발량 증가로 당분간 상황 해결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폭염 속 농업용수 비상, 지자체 총력 대응

2026년 8월,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겹치면서 경남을 중심으로 농업용수 부족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경남 전체 농업용수 저수율이 평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는데요, 사천시는 가뭄 비상대응 단계를 '주의'로 격상했고, 밀양시와 창원시 등 11개 시군은 이미 '경계' 단계에 진입했습니다. 특히 밀양시의 저수율은 30% 아래로 내려가 '심각' 단계로 격상될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이처럼 농업용수가 극도로 부족해지자 정부와 지자체들은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산불진화차를 동원해 하루 500톤 규모의 농업용수를 가뭄 피해 지역에 공급했습니다. 또한 경남도는 한국농어촌공사와 협력해 낙동강 물을 저수지에 채우거나, 하천물과 지하수를 논밭에 직접 공급하는 방식으로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현장을 누비는 지자체장들

가뭄 장기화가 현실화되면서 지방 정부의 현장 대응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유명현 산청군수는 간이 양수장과 가물막이 설치 현장을 직접 찾아가 시설 작동 상태와 누수 여부를 점검했는데요. 또한 무더위쉼터를 방문해 주민 건강 관리를 독려하고, 정수장 운영 현황과 비상 급수 체계를 면밀히 살폈습니다.

전남 장흥군 역시 사정은 비슷했습니다. 사문순 장흥군수가 하천 하상굴착 현장을 점검하며 행정력을 집중했는데요, 이 방식은 하천 바닥을 굴착해 지하로 흐르는 복류수를 확보한 뒤, 양수기와 송수호스로 인근 농경지에 공급하는 방식입니다. 저수지와 기존 수리시설만으로는 부족한 지역에 즉시 활용할 수 있는 물을 확보하기 위한 긴급 대안인 셈입니다. 장흥군은 굴착기와 양수기 등 필수 장비를 적재적소에 투입해 농업인들이 안정적으로 영농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당분간은 쉽게 풀리지 않을 상황

문제는 폭염으로 인한 자연 증발량이 계속 늘어나면서 저수율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경남 18개 시군 중 가뭄 단계에 들지 않은 곳은 함양군뿐일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은데요, 이런 가운데 농작물 고사를 막기 위한 물 공급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당연히 이런 비상 상황에서는 단기적인 급수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산불진화차나 하상굴착 같은 임시방편은 농가의 피해를 당장 줄이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근본적인 가뭄 해결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결국 폭염과 가뭄이 함께 찾아온 올여름은 농업용수 관리의 취약성을 다시 한번 드러낸 계기로 남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기상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